1정 자격연수 왜 이러나.. 성희롱 발언에 부실연수 논란
1정 자격연수 왜 이러나.. 성희롱 발언에 부실연수 논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8.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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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단속..현장성 결여된 연수에 교사들 외면
1정 자격연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강사진 확보와 현장성 높은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1정 자격연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강사진 확보와 현장성 높은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방학을 맞아 실시되고 있는 1정 자격연수가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강사들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 강사들이 자신의 이론만 강조하거나 학교 현장과는 동떨어진 연수 내용으로 교사들의 불만으로 사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통제하는 반인권적 운영에 교사들이 해당 대학연수원에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함께 1정 자격연수에 교육청 고위 관료들이 강사로 나서 정책 홍보로 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많아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충남의 한 대학에서 실시된 1정 자격연수에서 강사가 홍체 건강학을 설명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 연수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또 서울 유명대학에서 실시되는 1정 자격연수에서는 강의 중 화장실 가는 시간도 체크하고 30분을 넘기면 출석점수를 감점하는 반인권적 운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교사들은 해당 대학에 공식 항의한 상태다.

교사들은 또 1정 자격연수 성적이 교감승진에 직결된다는 점 때문에 연수 주관 기관이 변별력에만 집착, 지나친 줄세우기식 평가를 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강사로 나선 교수들의 이론적 강의도 문제다. 교사들은 생활지도, 학급경영, 교과지도 등 현장과 밀접한 연수를 원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현장과 괴리된 이론 중심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1정 자격연수 프로그램의 역시 도마에 올랐다. 충남의 한 교사는 “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다문화 교육 등 판에 박은 프로그램보다 경제, 문화, 사회 현장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이 한 중학교 교사도 “연수 프로그램 편성 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과정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정 자격연수가 내실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강사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지나치게 낮은 강사료를 현실화, 유능한 강사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1정 자격연수를 교육청에서 주관하다 보니 일부는 정책 홍보장으로 변질되고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강사진을 꾸리는 바람에 들으나 마나 한 연수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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