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김종필교장, “교육청 청문 요식행위...교육감 모교라 더 피해”
중앙고 김종필교장, “교육청 청문 요식행위...교육감 모교라 더 피해”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7.2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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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청문 대상인 중앙고 김종필교장은 교육청 청문절차가 요식행위로 치러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중앙고가 조희연 교육감 모교이다 보니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더 피해를 본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중앙고 청문을 진행했다.

청문에 앞서 중앙고 김종필 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교육의 공공성이나 학교가 처한 교육적 상황들을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일반고가 되면 우리 지역의 학생들을 다른 일반고와 함께 나눠야 해 주변 일반고에서도 우리에게 자사고 안하면 안 된다고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늘 청문에서 무슨 소명할 것인가.

“우리 학교의 특성을 이야기 할거다. 학교의 형태를 정하는 데, 학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주변 일반고가 자사고 없애지 말라고 한다. 중앙고 주변에서 오는 학생들이 17%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서울 타지역에서 온다. 주변 일반고도 우리 보고 자사고 안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런 것도 교육의 공공성이다. 또 청문절차는 요식행위다. 학부모들에게 집회도 하지 말라고 했다. 요식행위로 절차적으로 하는건게 굳이 집회할 필요없다는 생각이다.”

- 청문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 학교가 일반고가 되면 인근 학군에 학생들이 없어 유지하기 힘들다. 일반고가 되면 학급 수도 상당히 감축해야 하고 교사도 남는다. 학교가 처한 환경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얘기할거다. 저희가 종로구에서 일반고가 되면 학생들 나눠 가져야 하니까 더 주변이 어려워진다. 주변 일반고에서 자사고 하라는 곳은 우리가 유일할거다. 우리는 350명인데 사회통합전형 못 채우니까 320명 정도다.”

- 자사고 지정 취소 되면.

“법적 절차 밟을거다.”

-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점은.

“교육의 공공성이나 학교가 처한 교육적 상황. 이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다는 것이 학교입장에서 제일 안타깝다.”

- 중앙고는 교육감 모교인데.

“조희연 교육감 공인이니까 사사로운 부분에 연연해선 안 된다. 오히려 교육감이 우리 모교 출신이라서 더 손해를 많이 본 것 같다.”

-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는 별 동요 없다. 5년 전에도 우리는 이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그때도 경쟁률 1.5대 1정도였다. 자사고 중에 경쟁력이 1,2등 한다. 그래서 별 동요가 없다. 가처분신청 받아들여질거라고 생각한다. 신입생 모집하고 소송하면 최소 3~4년이다. 5년 전처럼 다시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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