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학벌자본 타파’ ‘대학서열화 해체’에 과감한 메스를
조희연, ‘학벌자본 타파’ ‘대학서열화 해체’에 과감한 메스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7.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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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자감담회, 통합국립대학- 공영형 사립대학 설립 거듭 주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학서열화 해체와 학벌 자본 타파를 위해 거점 국립대학을 통합국립대학으로 묶고 사립대학은 공공성을 강화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개편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교육의 미래 지향적 전환을 위해서는 가파른 대학의 서열화를 해체하기 위한 훨씬 더 담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학졸업장이 평생을 좌우하는 학벌자본 방식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일류 대학만 들어가면 평생토록 수익을 내는 학벌 자본을 한 번에 원샷으로 획득할 수 있다보니 치열하고 비정상적인 입시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입시가 처절한 생존경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초중등교육을 정상화 하기위해서는 서열화된 대학체제에 과감히 메스를 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대안으로 통합국립대학과 공영형 사립대학을 설립, 각각의 특성화된 역량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교수와 학생의 상호 교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고등교육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자도 주문했다. 대학등록금이 10년 동안 동결되다 보니, 고등 교육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공모사업 등으로 파편화된 재정지원을 하기보다 이를 통합해 대규모 투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최근 자사고 재지정 취소와 관련, "이제 우리교육은 그동안의 분리 교육에서 탈피, ‘섞임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재벌의 자녀와 택시 운전사 자녀가 한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야 된다. 또 공부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이 한 학급에서 만나서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부 잘할 수 있는 학생이 더 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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