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재지정평가 80~60점대, 환호..분통..침묵 자사고 3인3색
자사고 재지정평가 80~60점대, 환호..분통..침묵 자사고 3인3색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7.09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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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대상 13개교중 8개교가 탈락했다. 교육부 동의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부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예상을 웃도는 규모에 교육청 주변에서는 충격으로 받아 들인다.

탈락한 학교는 경희, 배재, 세화, 숭문, 신일, 이데부고, 중앙고, 한 대부고 등 8곳이다. 반면 동성,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하나고는 생존했다. 이들 5개 학교는 2024년까지 자사고를 운영할수 있게 된다. 탈락된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9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결과가 발표되자 자사고에 희비가 엇갈렸다. 탈락 후보로 거론되던 학교는 재지정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불미스런 사건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마음을 였으나 생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탈락된 자사고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서울 K고는 교육청 결과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락한 자사고들과 공동전선을 형성,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탈락 대상 학교 관계자는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예상은 못했다. 전체 자사고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놀라거나 당황한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교총과 전교조 등 교직단체들은 한목소리로 교육청의 결정을 비판했다.

교총은 자사고를 없애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 인위적인 대규모 탈락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따라 자사고 존폐가 결정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교육정파에 따라 고교체제 개편의 대결과 갈등이 되풀이돼 교육을 4년 소계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조희연교육이 13개 모든 자사고의 재지정 취소를 하지 않은 것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마저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조교육감이 자사고 폐지는 시대정신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2014년에 비해 한발짝도 더 나가지 못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이에대해 교육청은 이번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자사고 폐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지난 5년간 학교운영 성과를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건호 교육정책국장은 재지정 평가는 공저하게 진행됐으며 점수는 80~60점대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9일 재지정 평가 대상학교에 점수 내역을 통보했다. 그러나 세부항목별 평가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당분간 공정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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