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의 눈]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3가지 생각
[에듀프레스의 눈]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3가지 생각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6.1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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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천경호 경기 성남서초 교사

글 천경호 경기 성남서초 교사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다. 따라서 각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복도와 교실의 분리. 복도에 지나가는 급식차 소리 때문에 아이가 발표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수업을 방해하는 요인이 환경인 셈이다. 따라서 이 점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되 타 교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음 및 차음 시설이 갖추어진 음악실.

망치질, 톱질, 대패질 등이 가능한 목공실, 각종 미술활동의 준비 및 정리가 용이한 미술실 등이 필요하다. 학생 수 감소는 특별실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어울릴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 나눌 공간, 과제를 할 공간, 놀이를 할 공간이 필요하다. 방에서 TV 보고, 책을 읽고, 잠을 자면 뇌는 공간이 주는 역할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교실이 공부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면 교실 밖에서 이야기하고, 놀이를 할 공간을 주고 교실 안에서는 수업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학교 공간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학교공간혁신촉진자'를 모든 학교에 배치하는 형식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첫째, 가장 시급한 문제를 도외시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일에 집중할 가능성. 둘째, 자신들의 역량을 빠른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 셋째, 그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일인것처럼 포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먼저 구축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신호를 준다. 학교는 공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는 것을. 내가 생각하는 학교 공간 혁신의 방향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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