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조기졸업- 유급 허용.. 교사별 유연근무제 도입
고교학점제, 조기졸업- 유급 허용.. 교사별 유연근무제 도입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6.1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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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상대-평점제 평가 병행.. 창체활동 줄여 졸업학점 축소
부전공 연수 늘리고 교사별 평가 확대.. 수업시수 감축 추진
교육부 고교학점제중앙추진단, 2025 고교학점제 운영모형
지난 5월31일 열린 고교학점제 합동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박백범 차관,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나영선 직업능력개발원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지난 5월31일 열린 고교학점제 합동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박백범 차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 나영선 직업능력개발원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함께 고등학교에서 조기졸업과 졸업을 유예하는 유급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또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되고 학생들의 과목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표시과목 광역화 및 현직교사 부전공 이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과목 평가는 7단계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시행 초기에는 필수과목에 한해 상대평가를 병기하거나 평점제와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은 지난 5월 31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5 고교학점제 운영모형안’을 비공개 발표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운영모형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수업연한이 유연해지고 졸업이수학점제가 시행된다.

수업연한 유연화는 무학년제 및 조기졸업, 졸업유예 등이 핵심이다. 정해진 졸업이수학점을 조기에 취득하거나 이수하지 못하는 등 개인의 학습역량에 따라 조기졸업이나 졸업유예가 판가름 난다.

조기졸업은 학습역량이 우수한 학생 뿐 아니라 직업계고 조기취업 희망자까지 확대, 적용된다. 반면 졸업유예는 직업계고의 경우 복수전공 활성화를 위해 최대 2학기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졸업이수학점은 현행 204학점을 유지하는 방안과 창체활동을 축소 180학점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보고서는 학점제 기반 졸업 기준으로 ▲교과 180학점으로 하되 창체활동 일부를 학교밖 학습경험으로 인정하는 1안과 ▲교과 180점으로 하되 창체활동 24단위를 축소하는 2안 ▲현행 204학점을 유지하되 졸업최소학점을 192 또는 180학점으로 정하는 3안 등 3개 안을 제시했다.

대신 성취도가 뒤처지는 학생들은 여름과 겨울방학동안 계절학기를 이수하거나 원격교육을 통해 교과목을 재이수, 부족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의 근무형태와 역할도 달라진다. 교사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교사별 유연근무제가 시행된다. 현행 학교단위로 유연근무제에서 교사 개인별 유연근무제로 확대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범학교에서 교사별 유연근무제를 시행한 후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이미 지난 5월부터 검토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역할 역시 기존의 학급관리에서 벗어나 진로에 따른 과목선택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코디네이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된다.

이 경우 담임및 교과담당교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 축소 및 수업시수 경감, 행정업무 교육지원청 이관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도 학생별 교육과정 이수 이력관리 및 지도를 위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Academic Advisor)로 확장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장 민감한 주제인 학생평가는 성취평가제 도입과 교사별 평가 확대를 통해 평가의 교육적 의미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전과목 성취평가제를 통해 실질적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사별평가를 통해 창의적 자율적 수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절대평가를 7단계로 세분화하고 필수과목은 상대평가등급을 병기하거나 평점(GPA) 부여 방식을 적용, 성적부풀리기를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학교내 과목개설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사회 연계 등 학교밖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직업계고 3학년 2학기는 현장실습과 취업준비를 위한 전환학기로 활용,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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