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정은균, ‘나의 교육 고전 읽기’
[새로나온 책] 정은균, ‘나의 교육 고전 읽기’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6.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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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의 교육, 고전읽기'
신간, '나의 교육, 고전읽기'

현장 교사의 눈으로 본 교육학 고전과 우리 교육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현재 군산 영광중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는 정은균교사의 신간, ‘나의 교육 고전 읽기: 교육사의 거인들을 만나다’가 서점가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리와 실용, 명쾌한 팁과 비법이 각광 받는 시대다. 어떤 일이든 실리나 실용과 무관한 면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은 몇 가지 팁이나 비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흔히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무이한 ‘정답’을 찾기 힘든 교육에서야 오죽할까? 정신, 마음, 내면이 일정하게 깊이나 올바름을 갖출 때 우리가 얻고 누리는 실리와 실용은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팁과 비법에 몰두하다 보면 그 스스로 가는 방향, 곧 목적을 잃게 되기 쉽다.

저자는 현직 교사이자 교육 철학 초심자다. 대학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할 때 첫 학기에 배운 3학점짜리 교육 철학 과목이 공부의 전부였다. 교육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쓴 책 제목을 무수히 만났지만. 실제 그들의 삶과 책을 제대로 살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짬짬이 교육 철학사의 고전을 읽었다.

교육의 근본정신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그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돌아볼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이 책은 그 작은 결과물이다. 플라톤과 ‘국가’, 장 자크 루소와 ‘에밀’, 존 듀이와 ‘민주주의와 교육’을 본편에 넣고, 그 사이에 마르틴 루터, 요한 페스탈로치, 파울루 프레이리를 두었다. 저자는 이들을 “교육사의 거인들”에 빗대었다.

‘고전’이나 ‘거인’이라는 말들에 지레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충분한 시간 동안 교육학 고전들을 조금씩 읽다 보면, 긴 세월의 더께에 파묻히지 않고 여전히 생생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네들의 숨은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나의 교육 고전 읽기’가 그 길에 함께하는 조용한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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