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장 성과급 혁신학교 밀어주기 논란
서울시교육청, 교장 성과급 혁신학교 밀어주기 논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6.04 14: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교 혁신학교 교장 S 등급 58.3%%.. 일반학교는 28.6% 큰 격차
일반학교 교장들 혁신학교 특혜의혹.. 공정성 의문 제기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장 성과급을 둘러싸고 혁신학교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학교장 성과급 평가 결과 혁신학교 교장들에게 상위 등급인 S,A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일반학교 교장들이 낮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반학교 교장들은 서울시교육청에 혁신학교 교장들에게 유리한 평가지표를 적용, 우대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4일 ‘2019 서울시내 초중고 교장 성과상여금 등급’ 결과에 따르면 혁신학교 교장들은 초중고 모두 일반학교에 비해 S,A등급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일반학교는 B등급을 받은 교장들이 더 많았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중등교장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성과급은 S,A,B등급이 30 : 40 : 30 비율을 유지하도록 교육부가 기준을 제시했지만 교육현장에서는 ‘혁신학교 우대, 일반학교 홀대’ 구조로 판이 짜여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내 12개 혁신고등학교 교장의 경우 S등급 7명, A등급, B등급 1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S 등급 58.3%, A등급 33.3%, B 등급은 8.4%에 불과했다. S와 A등급 비중이 전체의 91.6%를 차지, 혁신학교 교장 10명 중 9명 이상이 A등급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반면 비혁신학교인 일반고등학교는 사정이 정반대다. 전체 일반학교 105개교 교장 중 S등급은 30명으로 28.6%를 차지, S등급 기준치 30%를 밑돈다. A 등급은 42명(40%), B 등급 33명(31,4%)으로 하위등급인 B는 기준치를 넘어섰다.

중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3개 혁신학교 교장들 중 S등급은 45.4%인 15명이고 A등급은 33.3%로 12명, B등급은 18.2%로 6명에 불과했다. 혁신학교 교장들에게 S,A등급이 몰린 것이다.

그러나 일반 중학교 교장들의 성과급 분포는 S등급 28.6%(68명), B등급 40.8%(97명), C등급 30.7%(73명)로 역시 S가 적고 A,B는 기준치보다 많다.

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의 경우 S등급 33.8%(52명), A등급 40.3%(62명) B등급 25.9%(40명)이다. 일반학교는 S 등급 28.4%(114명), A등급 40.3%(161명), B등급 31.3%(125명)로 각각 나타났다.

혁신학교 교장이 성과급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은 데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성과상여금 평가때 혁신학교를 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4월 교육청이 공개한 초중고 교장 성과급평가기준에 따르면 교육정책구현 항목에 혁신학교 운영이 들어있다. 혁신학교가 성과급평가에서 우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은 “성과급 평가는 혁신학교 여부를 묻는게 아니라 학교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성과급평가는 공정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장은 “혁신학교 숫자를 늘리기 위해 교육청이 의도적으로 성과급 평가 지표에 혁신학교를 포함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혁신학교 교장들에게 S등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를 주거나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혁신학교 아웃 2019-06-04 19:04:08
혁신학교의 정책은 전교조의 힘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전교조 정책을 실행에 옮긴것이다. 그런데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도교육청의 간부들이 되고, 교장들이 되면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한답시고 맺은 협약들을 보면, 철저하게 교사들의 권리와 편리 추구가 대부분이고, 학생들을 위한 추가시간 투자나, 개별학습지도 같은 것은 할 수 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혁신학교의 가장 큰 맹점은 한학기에 해당학기 분량의 진도를 끝내지 않아도 문제시 되지 않으므로 그 다음 공부를 위한 학생 입장의 대책은 없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