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서울시교육청 악기나눔, 전인권· 하림·이외수 등 유명인사 몰려 성황
반환점 돈 서울시교육청 악기나눔, 전인권· 하림·이외수 등 유명인사 몰려 성황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5.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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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나눔 행사에 참여한 서울 중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이 기증한 악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악기 나눔 행사에 참여한 서울 중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이 기증한 악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학생들이 최소한 1개 악기는 다룰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서울시교육청 악기나눔 행사에 유명 셀럽을 비롯 시민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현재 악기나눔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약 250여 명.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 350여 점이 접수됐다.

그룹 들국화 리더 전인권씨부터 뮤지컬 가수 최정원, 지휘자 금난새, 소설가 이외수, 가수 노라조, 사물놀이패 느닷, 기타리스트 박주원 씨 등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악기나눔 행사 1호 기증자는 처음 아이디어를 낸 조희연 서울교육감. 그는 자신이 아끼던 통기타를 내놨다.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어린 학생부터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행사에 동참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역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 교육장 등 간부들은 물론 일반직 노동조합원들까지 악기 나눔에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증된 악기는 대략 26종. 바이올린, 첼로, 우쿨렐레, 기타 등 현악기부터 클라리넷, 트럼펫, 풀루트, 크로마하트. 피아노까지 다양하다. 가야금, 거문고, 단소,해금등 국악기도 상당수다.

가장 많이 기증된 악기는 바이올린, 이어 통기타, 첼로, 플루트 순이다.

서울시민들이 쓰지 않는 유휴 악기를 학생을 위해 기증하는 악기 나눔 행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15일부터.

악기 나눔은 시민이 서울 지역 30개 아름다운 가게나 낙원 악기 상가로 기증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해 맡기면 장인들의 수리, 조율과 세척 과정을 거쳐 악기가 필요한 서울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기증하는 행사다.

기부문화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알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을 키워주는 이 행사는 오는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교육청은 오는 28일 학교밖청소년 쉼터인 친구랑에 등록된 학생들에게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악기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대안학교와 특수학교등에도 원하는 학생들에게 악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커 놀랐다"면서 "악기를 기증받은 학생이 훗날 자신이 받은 만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부하는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악기나눔 시범 운영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지금보다 두배 정도 더 많은 악기들이 기증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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