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안 받으면 졸업 못한다
서울교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안 받으면 졸업 못한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5.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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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 총장, 학생들 마음의 상처 가슴아파...재발방지에 지혜모아달라 호소

 

남자대면식 성희롱 사건으로 학생 21명을 징계한 서울교대가 13일 김경성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교대 재학생 여러분과 교직원 여러분께’ 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교사양성대학에서 이처럼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 재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서울교대 학생들에게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심각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학생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과 과련 많은 분들이 주신 질책과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성희롱 성평등 교육 의무화 등 양성평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교대는 ▲교원양성과정 전면재검토,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 및 양성평등교육 의무화, ▲학생인권센터 개설, ▲교직원 대상 양성평등교육 및 학생인권교육 개선, ▲양성평등 대학공동체 문화 조성 등 5가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장으로서 안타까운 심경도 토로했다.

김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는 이 순간,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면서 “이번의 사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서울교대라는 우리의 공동체가 지녔던 과거의 잘못된 관습과 그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우리들 모두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고 심도깊은 조사와 법률적 검토, 그리고 상벌위원회에서의 학생들의 태도, 반성 정도 및 개정의 정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징계처분이 너무 약한것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징계처분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징계처분 이행 및 성 평등 상담교육 진행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 조사과정에서 확보한 일부 졸업생들에 대한 자료는 곧 관할 교육청에 인계하여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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