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윤수, ‘파워 교총’으로 승부수...집념과 뚝심의 현장 전문가
[인터뷰] 하윤수, ‘파워 교총’으로 승부수...집념과 뚝심의 현장 전문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5.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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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회장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⓵- 기호 3번 하윤수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하윤수 후보는 30년간 교단을 지킨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다. 세찬 가을비를 맞으며 교권 3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끝내 관철시킨 집념과 뚝심의 사나이다.

소탈하고 겸손한 특유의 친화력은 그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 지독한 가난을 뚫고 대학총장과 교총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파워교총’과 스쿨리뉴얼을 통한 교단 안정화, 교권수호, 교원 복지후생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37대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 후보는 “교총회장은 교육자이지 정치가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당선되면 3년 임기 동안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근본”이라고 말해 정계 진출설을 일축했다.

- 7일부터 한 달 동안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소감은?

“지난 3년간 교단 안정화를 위해 교권 3법 즉, 교원지위법,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만난을 무릅쓰고 밀어붙인 결과 교원지위법과 아동복지법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고 학교폭력예방법도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법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확실히 마무리, 학교현장에 교권존중과 보호 풍토를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 그래야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학부모는 학부모답게 기본으로 돌아가 모두가 웃을 수 있다. 이게 제가 주창한 스쿨리뉴얼(School Renewal)이다. 선생님은 교단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학생은 신명나게 공부하고 학부모는 선생님을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꽃피우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 선거운동 첫날 일정이 궁금하다.

“아시다시피 교총은 전문직 단체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첫 일정은 부산교대에서 학생들과 수업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교총 회장 후보 이전에 저의 본분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 숭고한 사명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나서 독립운동을 하다 작고하신 조부와 부모님 선영을 찾아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기를 다질 생각이다.” (하 후보는 독립운동을 하다 옥사해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조부와 독립운동 중 총탄에 맞은 부친을 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지난 3년간 회장으로서 성과를 꼽는다면.

“교총 72년 역사상 최초로 회장이 국회 앞 1인 시위까지 하며 교권 3법, 즉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을 통과시키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시키는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큰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해냈다. 교육부가 은밀하게 추진하던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을 막아낸 것은 교육의 본령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교원 지방직화 의도를 조기에 간파, 강력한 투쟁을 통해 철회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 초등 3시 하교나 학생인권조례 남용, 교원성과급 확대 등을 막아낸 것도 50만 회원들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자부한다.”

- 교총회원들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은가.

“교총의 주인은 선생님이다. 또 선생님이어야 한다. 주인을 섬기는 헌신과 희생, 봉사만이 교총회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선생님들이 가장 아파하는 것, 가장 갈망하는 것을 찾아 함께 상처를 달래며 보다 나은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회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전국을 100바퀴 가까이 돌면서 현장의 소리를 듣고 단체교섭을 통해 실현해왔다. 이제 다시 또 한분 한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기겠다. 이번엔 교권과 함께 복지후생에 좀 더 큰 방점을 두고 선생님들 곁으로 다가갈 생각이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상응한 대우를 강력히 요구하고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

- 복지후생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당선되면 가장 먼저 선생님들에 대한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겠다. 관리직인 교감 수당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부장과 담임수당 등 대부분 수당들도 비정상적으로 열악하다. 물론 수당을 인상한다고 해서 선생님들의 권익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낮은 처우는 선생님의 자존감 문제여서 간과할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특별한 직책수당을 마련해서 보상하고 우대하겠다. 교직특수성과 업무 성격을 제대로 반영, 모든 수당을 인상하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

- 당선되면 한국 교총은 어떻게 달라지나.

“선생님께 진정 힘이 되고 회원 목소리가 최우선되는 파워 교총을 만들겠다. 뛰어난 단체교섭력으로 선생님들의 뜻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다. 저는 그동안 집념과 뚝심으로 교권 3법을 관철시킨 행동하는 리더십을 솔선수범해 왔다. 또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정책전문가라고 자부한다. 누구를 당선시켜야 교총이 힘 있는 단체로 발전할 수 있을지 선생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프로필]

△1962년 경남 남해 출생 △경성대 법학과 학사 △동아대 법학박사 △부산교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교육부 초등교원양성대학교 발전위원회 위원장 △제3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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