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인공지능 영어선생님 등장...2학기 시범 운영
서울시교육청, 인공지능 영어선생님 등장...2학기 시범 운영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4.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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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어교육을 시범 실시한다. 사진은 서울 한 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수업으로말하기 대화형 앱을 활용, 수업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어교육을 시범 실시한다. 사진은 서울 한 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수업으로말하기 대화형 앱을 활용, 수업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인공지능(AI) 영어선생님이 등장한다.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영어로 대화하고 발음교정과 문법, 평가까지 받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떠오른 인공지능이 드디어 공교육 현장에 본격 등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영어수업은 올 2학기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뒤 오는 2020년 초중고교에 확대적용 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인공지능기반 영어학습플랫폼 구축 전문가 포럼(연구책임 임완철 성신여대 교수)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공지능 영어교육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기술을 학습영역에 선도적으로 도입, 기초 영어능력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나 휴대용 단말기 등을 보급, 이를 통해 영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영어학습플랫폼’은 다양한 영어학습 콘텐츠를 플랫폼에 연결시키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자 개개인의 취약점을 분석,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교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발음과 대화 내용, 문법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시하는 제한적 영어교사 역할을 하게 된다.

예컨대 학생들이 영어 단어를 말하면 이를 인공지능이 듣고 억양이나 발음을 정확하게 교정해 준다. 대화에서도 문장이 상황에 맞지 않거나 문법상 오류를 범하게 되면 피드백을 제공하고 올바른 표현을 쓰도록 요구하게 된다.

사진을 보고 인공지능과 영어로 대화하는 수업도 가능하다. 학생들과 제시된 그림이나 사진을 놓고 대화를 하면서 언어구사 능력을 기르게 된다.

단순히 발음이나 회화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평가도 인공지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평가, 성적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어교육은 현재 울릉도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 대화형 말하기 학습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은 한국인 학습자가 흔히 범하는 문법적 오류 문장을 포함 1억 3천만개의 영문텍스트 문장을 수집, 6만개의 고빈도 단어를 사용해 백오프 트라이그램(back-off trigram)에 기반하는 통계적 언어 모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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