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원서접수 빠를수록 합격률 높았다... 수시는 소신, 정시는 눈치 두드러져
대입 원서접수 빠를수록 합격률 높았다... 수시는 소신, 정시는 눈치 두드러져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4.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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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입학처 입학전형연구센터가 2018학년도 지원자 93,031명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입시에 대한 일반적 인식 실증적 검증 결과 원서접수가 빠를 수록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대학교 입학처 입학전형연구센터가 2018학년도 지원자 93,031명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입시에 대한 일반적 인식 실증적 검증 결과 원서접수가 빠를 수록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서접수가 빠를수록 합격률이 높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사실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소신 지원이나 하향 지원을 하는 학생이 빠르게 접수를 할 것이라는 일반의 생각이 실제 상황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경희대 입학처 입학전형연구센터는 8일 ‘원서접수가 빠를수록 합격률이 높을 것’이라는 통념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18학년도 경희대 원서접수 지원자 93,031명을 대상으로, 대입 원서접수 시간대별 지원률과 합격률, 등록률 차이를 분석한 연구이다.

분석 결과, 첫 번째 원서접수 시간대별 지원 현황에서는 수시는 소신 지원, 정시는 경쟁률을 고려한 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시모집의 경우 원서접수 2일이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전(셋째 날 경쟁률 공개), 원서접수 1일,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후(셋째 날 경쟁률 미공개)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에서는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후(넷째 날 경쟁률 미공개)가 4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원서접수 4일 오후 2시 이전(넷째 날 경쟁률 공개), 원서접수 3일(셋째 날), 원서접수 2일(둘째 날), 원서접수 1일(첫째 날) 순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합격률은 수시모집은 대체로 전형유형과 무관하게 원서접수 시간이 빠를수록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과 실기전형에서는 원서접수 1일(첫째 날), 원서접수 2일(둘째 날),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전(셋째 날 경쟁률 공개),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후(셋째 날 경쟁률 미공개) 순으로 합격률이 높았다.

논술전형에서는 원서접수 2일(둘째 날), 원서접수 1일(첫째 날),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전(셋째 날 경쟁률 공개), 원서접수 3일 오후 2시 이후(셋째 날 경쟁률 미공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정시 수능 가군 전형에서는 원서접수 4일 오후 2시 이후(넷째 날 경쟁률 미공개)와 원서접수 1일(첫째 날)보다 원서접수 2일(둘째 날), 원서접수 3일(셋째 날), 원서접수 4일 오후 2시 이전(넷째 날 경쟁률 공개)에 지원한 지원자의 합격률이 높았다.

하지만 합격자 중 실제 등록 여부를 나타내는 등록률은 원서접수 시간대별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에서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경희대 임진택 수석입학사정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시는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해 원서접수가 빠를수록 합격률이 높음을 알 수 있었고, 정시는 눈치작전이 치열해 원서접수 마지막 날 경쟁률 미공개 후 지원률이 높지만 합격률은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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