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평가원장 일문일답] 초고난도 문항 출제 안해...수능 난이도 조정하겠다"
[성기선 평가원장 일문일답] 초고난도 문항 출제 안해...수능 난이도 조정하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3.26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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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 너무 어려운 것 사실.. 복잡한 사고 요구하는 지문 출제도 지양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0 수능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0 수능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202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작년 수능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나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 출제가 불기피 하지만 학생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길고 복잡한 지문을 이용한 문항 출제도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성원장은 "과도하고 복잡한 사고과정을 요구하는 문항 출제는 그  수준을 적절히 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능은 예년처럼 보통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임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평가원 발표와 달리 매년 수능 난이도가 오락가락 한다는 지적에 성 원장은 "작년 수능을 예년 출제 기조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사과한 뒤 "올해는 작년에 약간 벗어난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작년 수능 국어 31번이나 수학에서 매년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문항 1~2개 출제된다. 정상적인 교육 과정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 킬러 문항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는 킬러 문항 사용하지 않고 있다. 수학의 경우 어느 검사지나 마찬가지지만, 전체적 난이도 유지하기 위해선 고난도 문항 필요한 부분이 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고난도 문항 필요로 하는데 그 수준에 과연 초고난도냐 라는 데 이견이 있다. 작년은 수학 가형이 133점, 나형 139로서. 그 전에 비해 3~4점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고 판단한다. 고난도 문항 난이도 수준은 수험생 특성과 6월, 9월 모의평가 특징 등 미세하게 조절해서 노력 다하겠다."

-이른바 킬러 문항 얘기를 했다. 이게 학교 현장에선 교사들도 풀기 어렵다고 문제 제기도 많았다. 원장도 사과했다. 명확하게 말해달라. 국어 31번이나 수학 킬러 문항 같은 걸 지양하겠다고 했는데,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 위해서 이런 난도 문항을 낼 것인지 아니면 지양할 것인지. 지양할 것이면 변별력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아울러 작년부터 문항별 성취 기준을 제시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성의 없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에 사과드린 것은 국어 31문제 대한 것이다. 수학 언급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항별 성취기준을 공개하는 것은 수능 과정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다는 얘기에 대한 오해 풀고자한 것이었다. 문항 해설 기대하는 경우엔 성취기준 공개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서 수능 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선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난도 문항이 또 나오는가.

"문항을 구성할 때 고난도, 중난도, 저난도로 구성한다. 작년 국어 31번 경우엔 목표로 했던 정답률 보다 훨씬 더 낮게 나왔다. 그렇기때문에 정답률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다. 검토위원회의 정답률 예측 강화하겠다는 말이다. 고난도 문항 자체가 검사지에서 포함되지 않을 순 없다. 다만, 국어 31번 아시겠지만 길고 복잡한 지문에다가 또 문항에서 또 복잡한 사고과정을 과도하게 요구하게 되는데 문항에서 과도하고 복잡한 사고과정의 수준을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말씀 드리겠다."

-지난해 수능이 끝난 뒤 원장께서 국어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었다고도 말했다. 현재 출제됐던 국어영역 지문 길이가 길다고 판단하면, 향후 길이 전반적으로 길다거나 조정 가능한가.

"작년에도 그 얘기가 나와서 답변 했다. 국어 전체 검사지의 글자수는 제한하고 있다. 다만, 좀 길고 복잡한 지문에다가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 조차 길고, 사고 과정을 많이 요구하는 그런 것들이 결합되다 보니까 예상에 비해서 조금 더 낮은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전체적인 국어 지문 수나 글자 수는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수능 시럼 분문 중 긴 지문 속에 별도 지문이 들어가는 그런 형태가 2~3년 전부터 계속 출제됐다. 배제하지 않는거냐.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문항이 나온다 나오지 않는다 말하는건 적절치 않다. 문항 유형의 문제가 아니고, 긴 지문과 지문 안에 제시문을 주는데 그런 유형의 문제가 아니고. 제시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과도하게 많았고 사고 과정을 복잡하게 해서 예상보다 어렵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난도 문항을 줄이겠다고 판단해도 되는가.

"문항 유형 바꾸겠다는 게 아니고 정보양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항상 평가원에서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하는데 소위 물수능과 비교했던 땐 어려워지고 변별력 확보됐다는 대부분 반응이다.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 유지되나.

"쉽게 단정적으로 어렵다 쉽다 말하긴 곤란하지만 작년은 예년 출제 기조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약간 벗어난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그 이전으로,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라."

-작년에는 표준 점수 최고점 150점. 기록이다.

"수능 난이도에 많은 관심 있다. 원래 기능이 있고 난이도 급락이 있으면 현장 어려움도 있으니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모의 수능 2번이나 있으니까. 교과에 대한 준비도도 달라진다. 예년 출제 기조라는 것은 난이도 급락 전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초고난도 문항에 대한 해법 어려운 문항들은 지양해서,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애들이 노력했으면 풀 수 있을 정도 수준이다. 난이도 급락, 물수능 될거다, 불수능 될거다 단정적으로 할 수 없다. 6모와 9모를 통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난이도 조정하겠다."

-영어 질문. 작년에 영어가 어렵게 나왔다라고 평가했던 이유는 학생들이 절대평가라서 중간에 공부 안 해버렸다. 그래서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는데.

"작년 1등급 비율이 그 전에 비해 많이 준 것은 사실이다. 응시자 입장 특성 파악 부족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특성, 학습 전략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끝까지 추적하지 못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다. 학교 현장 선생님들과 지속적 의견 수렴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들으면서 6모와 9모 결과 보면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앞서 학생들의 집단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검토위 출제위 중에 교사 확대 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검토위 출제위원 지침에 변도 없나.

"구성 지침 변동 없다. 대략 말하면, 검토위원단은 제2외국어 일부 과목 제외하곤 국,수,영,사,과,직탐은 검토위원 100% 현상 교사다. 제2외국어는 원어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가 아닌 분도있다. 검토위원단은 거의 현장 선생님들이다. 출제위원단은 뭐 한 정확한 비율 말하긴 곤란하지만, 5.5~4.5에서 6:4 비율로 생각하면 된다."

-난이도 문제는 대학 교수 출제. 대학에서 수학 능력 평가하다보니까 일선에선 어렵게 나온다는 지적이다.

"출제진에 대학 교수진이 많이 있으니까 어려워지는거 아니냐 이런 질문들 많이 한다. 2015년에 출제 오류가 나면서 출제 오류 개선 보안 방안 절차가 있었다. 2015년에 보시면 개선 방안에서 출제 위원들이 낸 자료들 검토위원들이 확인하게 돼있다. 무슨 얘기냐면, 검토위원 동의 없으면 그 문항이 최종 확정되기 어렵다는거다. 그런 오해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제도적으로 절차를 갖고 가기 때문에 다른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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