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성대 갑질교수 파면 요구..자녀 논문 대리 작성- 봉사활동 조작
교육부, 성대 갑질교수 파면 요구..자녀 논문 대리 작성- 봉사활동 조작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3.25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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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대학원진학을 위해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원생들에게 대신 논문을 쓰게하고 봉사활동을 조작한 성균관대 A교수에게 교육부가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한 자녀는 입학이 취소되고 논문대리 작성으로 수상한 연구실적도 모두 취소된다.

교육부는 25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자녀의 연구과제를 대학원생에게 수행하도록 지시하고, 연구결과 보고서, 포스터, 논문 작성 등에 대학원생을 동원하고, 자녀의 봉사활동과 자녀의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작성하도록 한 A교수를 “중징계(파면)”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1월말부터 2월까지 성균관대 교수 갑질과 자녀 입학비리 관련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결과 A교수는 연구실 대학원생 3명에게 지난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선정된 B씨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지시했다.

동물실험은 약 3개월간 진행됐지만 B씨는 직접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다. B씨는 단순 참관 목적으로 연구실을 2~3회 방문했을 뿐이며, 실험이 진행 중이었던 같은해 9월3일에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캐나다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학원생들은 이 실험을 통해 연구과제 보고서와 포스터 등 결과물을 만들었으며, 이 결과물은 대한면역학회와 그가 재학 중이었던 대학교의 우수포스터상,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수연구과제상을 수상했다.

A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하고도 B씨를 단독저자로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B씨는 이같은 학업실적을 자기소개서에 포함해 2018학년도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 수상실적과 논문 실적, 그리고 본인이 수행하지 않은 점자책 제작 봉사실적 54시간을 자기소개서에 포함시켰다. A교수는 점자책을 만드는 봉사도 대학원생에게 대행시키고 사례비로 50만원을 지급했다.

A교수는 B씨의 학부 입학 과정에도 개입했다. A교수는 지난 2013년 당시 고3이었던 B씨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했을 때 논문발표를 위한 발표자료(PPT) 작성을 대학원생에게 지시했다. B씨는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경력을 2014학년도 수시모집 과학인재특별전형 입시자료로 활용해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A교수에 대해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혐의로 수사의뢰하고, 성균관대에 A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B씨도 업무방해죄 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그가 진학한 대학원이 B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입학취소를 비롯한 처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사결과와 조치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A교수의 다른 자녀 C씨 역시 대학원생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무방해죄 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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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03-26 09:56:49
유은혜부총리는 성대 출신인데,모든건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실정법 테두리내에서 공정하게 조사하고 집행해야! 조선.대한제국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성균관대라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대학 학내 조직원들에 의해 발생하는 일이 많아진 시대입니다.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에 휘둘리기보다 실정법 테두리내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