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김민정 기자] 사교육비가 지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교과월평균 사교육비, 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 등 실질적인 사교육비가 모두 11년새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은 일단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는 통계청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전국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천억원으로, 2017년 18조 7천억원 대비 8천억원(4.4%)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조 6천억원으로 5.2% 올랐고, 중학생 5조원, 고등학생 5조 9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4조 3천억원으로 2017년 13조 6천억원 대비 7천억원 증가했고, 이 중 국어는 10.2% 증가한 1조 4천억원, 영어 5조 7천억원, 수학 5조 5천억원이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 등은 5조 1천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음악이 1조 6천억원, 미술 9천억원, 체육 2조 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9.1만원으로 2017년 대비 7% 증가했다. 다만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천원으로, 전년 38만2천원 대비 4.6%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26만3천원, 중학생 31만 2천원, 고등학생 32만1천원으로 특히 고등학생의 증가폭이 12.8%로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도 평균 21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72.8%로 2017년 71.2%보다 1.7%p 상승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2.5%(↓0.1%p), 중학생 69.6%(↑2.2%p), 고등학생 58.5%(↑2.6%p)이었다. 초등학생 비율은 줄었지만 중고생은 늘었다.
일반교과의 사교육 참여율은 53.4%(↑1.3%p),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2.5%(↑1.4%p)였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2시간으로 전년 6.1시간 대비 0.1시간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5시간(↓0.2시간), 중학생 6.5시간(↑0.2시간), 고등학생 5.3시간(↑0.4시간)이었다.
일반교과는 4.0시간(↑0.1시간),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2.2시간(↑0.1시간)이었다.
소득수준 격차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5천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9천원으로 5배의 격차를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전년(84.5%) 대비 0.6%p 감소한 84%,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44.0%) 대비 3.3%p 증가한 47.3%로, 참여율 차이는 36.7%p이었다.
사교육 수강목적을 보면 교과의 경우 학교수업보충·심화(49.0%), 선행학습(21.3%), 진학준비(17.5%), 불안심리(4.7%), 기타(2.4%) 순이었다.
초등학생 중 보육 목적으로 교과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중은 10.1%로 전년 수준이었고,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14.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하였으나 돌봄교실 확충 등에 따라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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