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기간제교사 구인난...농어촌 도서벽지 선생님 못구해 쩔쩔
신학기 기간제교사 구인난...농어촌 도서벽지 선생님 못구해 쩔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3.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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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남. 경북 특히 심각.. 교총, "교육당국 특단대책 세워야”
 

신학기를 맞아 일선 학교에서 심각한 기간제교사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교총이 교육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7일 신학기를 전후해 경기, 전남, 경북 등 전국에서 기간제교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교에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대규모 명퇴에 따른 수급 불균형 △교원 임용시험 미달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정원 조정 예측 △법‧제도적 교원 수요 발생 등 다양한 이유로 기간제교사를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통 등 지역환경이 어려운 농어촌 도서벽지학교들은 수차례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어 발만 동동구른 실정이라며 실제로 이들 학교는 기간제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간제교사 부족현상은 사립중고교와 사서교사에게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고교 선택제 등으로 교원수요는 늘고 있지만 향후 학생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교사를 채용할수 없는 사립중등학교들도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학급 감축으로 인한 교사 정원 축소가 대단히 힘든 압박 요인이기 때문에 퇴임자가 생겨도 기간제를 뽑을 수밖에 없다”며 “학생이 줄어든다고 기계적으로 학급을 감축할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정은 사서교사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내 학교들은 정원 외 기간제 사서교사 채용까지 더해져 채용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8월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사서교사‧실기교사‧사서)을 의무 배치하는 내용의 학교도서관진흥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734개 각 급 학교에 ‘사서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채용하라고 안내하면서 일선 학교는 해당 지원자를 물색하느라 주변 인맥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기간제교사 구인난은 학교 현장의 고충을 덜어줌과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학교에만 떠맡길 것이 아니라 교육청 차원의 인력풀 확충, 농어촌 근무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부여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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