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교조직문화 – 부장교사에게 관심을
[교육칼럼] 학교조직문화 – 부장교사에게 관심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2.28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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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희 서울불암초 교장
박장희 서울불암초 교장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학교 조직에 관한 문제점 중에서 극히 부분적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학교의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교장, 교감에게 또는, 학교 조직의 핵심인 교무업무전담팀에게 한 번이라도 의견을 물어 보았다면 교육청의 발표와는 다른 측면의 절실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검토되었을 것이다.

  조직문화와 관련하여 교장, 교감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와 고민은 2019학년도에는 부장 조직을 구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부장교사를 희망하는 교사가 보물처럼 귀하고 교무업무전담팀을 이끌고 있는 부장교사들은 전담팀 업무를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학교의 교장,교감이 부장교사를 임명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삼고초려(?)해서 설득하고 부탁하여 부장조직을 어렵게 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장교사를 채우지 못해 윤번제로 맡기는 학교가 있었으며, 심지어 일부 부장을 임명하지 못한 학교도 있었다.

  학교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학교를 대표하는 교장과 교감, 아니면 부장교사, 또는 교사 중에서 사실 어느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허리의 척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부장교사일 것이다. 부장교사의 역할이야말로 학교가 안정되게 잘 나가게 하는 사람이고 학교 업무의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부장교사의 역할을 중요하며 능력있는 교사를 부장교사로 임명하여 중간관리자로서의 리더십을 부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중간관리자가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조직은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없다. 이를테면 죽은 조직이다. 현재의 학교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이것이라면 과장일까? 부장교사로 억지로 맡겨진 경우 부장교사의 역할을 잘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부장교사를 맡지 않으려는 학교 현장이 상대주의와 개인주의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2019학년도에는 많은 교사들이 부장교사를 지원하도록 여러 방향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부장 조직이 활성화 되어 학교조직이 생기있게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이 교육 당국의 관심과 지원 속에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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