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 독립운동 QR코드로 배우기 너무 쉬워요.
울산교육 독립운동 QR코드로 배우기 너무 쉬워요.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02.2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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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교육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 열려
- 27일, 병영초에 울산교육독립운동 현판부착과 기념식수

울산교육청은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중구 병영초등학교 백년동산 앞에서 노옥희 교육감과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을 비롯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현판식을 갖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울산교육청은 2018년 9월부터 6개월 동안 울산교육 독립운동 연구회를 역사교사와 외부 연구자들로 구성해 운영해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연구해온 울산교육현장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처음 드러내는 자리다.

병영초등학교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100년 전 3.1운동이 울산에서 시작될 때 병영초등학교는 사립 일신학교로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에 교육을 통해 국권을 되찾겠다는 선각자들이 세운 학교였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병영비밀청년회를 만들어 1919년 4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친 병영만세운동을 일신학교 운동장에 모여 출발했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손꼽히는 최현배 선생님도 병영초 졸업생이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기념사를 통해 “병영초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꾸준히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5월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일제강점기 교육자 성세빈, 조형진, 이무종 등을 참스승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6월에는 6.10만세운동, 8월에는 야학과 교원노조, 10월에는 학교가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됐던 동구 보성학교, 11월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연관된 언양초등학교로 이어진다.

기념식의 맨 앞 순서로 병영초등학교 교문에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이 아로 새겨진 현판을 달았다. 이 현판은 태극의 색을 본 따 만든 QR코드가 있어 휴대전화로 스캔해 병영초등학교와 관련된 독립운동을 현장에서 바로 살펴볼 수 있다. 병영초 학생들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 외빈들도 대형 화면에 비춰진 시연 장면을 따라하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했다.

이현호 울산교육독립운동연구회장은 1년간 차례대로 교육과 관련한 독립운동 공간에 QR코드 현판을 부착해 역사지도를 만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우 간편하게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장소의 사진과 자료를 얻을 수 있었고 교육 분야의 독립운동가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기념식수였다. 병영초등학교 백년동산에 100년의 기억과 다음 100년의 다짐을 담아 홍매화를 심었다.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홍매화의 꽃말은 고결, 품격, 인내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과 잘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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