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 “SKY캐슬 무너지지 않을 것”.. "자녀교육 성공은 좋은 직장"
국민 82% “SKY캐슬 무너지지 않을 것”.. "자녀교육 성공은 좋은 직장"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2.0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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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여론조사, 대입전형 수능 찬성 많고 고교내신 불신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우리사회 학벌주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SKY캐슬은 종영됐지만 학부모들 마음속 '캐슬'은 여전히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산하 연구기관이 우리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대학졸업장으로 상징되는 학벌주의가 사라지지 않거나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입전형에서 수능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한 반면 고교 내신에 대해서는 반영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5년새 가장 낮게 나타났다. .

이같은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실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른 것으로 표본오차는 ±2.19%p이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학벌주의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약화될 것이다(14.6%), ▲큰 변화 없을 것이다(59.9%), ▲심화될 것이다(21.3%), ▲잘 모르겠다(4.4%)로 답해, 큰 변화 없거나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81.2%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학 서열화에 대한 변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큰 변화 없을 것이다(61.0%), 심화될 것이다(21.2%), 약화될 것이다(12.9%), 잘 모르겠다(5.1%)의 순으로 역시 ‘심화되거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82.2%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 대입전형 수능 비중 확대 1위.. 2017년 3위서 급부상

대학입시 전형 때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대학수학능력 시험(29.2%), 특기・적성(26.7%), 인성 및 봉사활동(21.9%), 고교 내신 성적(11.3%), 글쓰기・논술(4.5%), 면접(2.9%), 동아리활동 등 교내활동(2.4%), 경시대회 등 수상실적 (0.7%), 기타(0.5%)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특기・적성(26.7%), 인성 및 봉사활동(25.9%)이 대학 수능시험(24.4%)보다 다소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수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고교 성적을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5.0%, 28.7%로 가장 높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2016년 17.1%, 2017년 13.0%에 이어 2018년에는 11.3%까지 떨어졌다. 숙명여고 사태로 촉발된 내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자녀교육 성공 좋은직장 첫손.. 고교 학부모 절반 “유학보내고 싶다”

우리국민들은 또 자녀교육 성공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우리 사회에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는 자녀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25.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컸다(19.3%),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다(18.4%), 경제적으로 잘산다(17.2%),  명문대학에 들어갔다(15.9%),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4.1%) 순으로 응답했다.

여건만 하락한다면 자녀를 외국에 유학시키고 싶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초중고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지수는 학교급이 오를수록 높았다. 여건이 되면 자녀를 외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유학을 보낼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교 27.6%, 중학교 34.4%, 고등학교 47.4%가 그렇다고 응답, 학교급이 오를수록 높아졌다.

◇고교학점제- 자사고 폐지 찬성 많아.. 교장공모제 학부모 62.8% 찬성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와 자사고·외고 폐자 등에는 학부모들의 지지가 높게 나왔다. 이들 정책에 대한 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 고교 학점제 도입은  찬성 36.5% vs 반대 15.2%로 나타났다.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찬성 47.2% vs 반대 15.2%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3.1배 높았다.

교장공모제는 찬성 의견이 절만이상을 차지했다. 교장 공모 제도를 확대하는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들은 찬성한다 56.2%, 반대한다 22.2%, 잘 모르겠다 21.7%로 찬성의견이 높았다.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의 경우에도 찬성한다 62.8%, 반대한다 20.7%, 잘 모르겠다 16.5%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구성원이 원하는 교육정책을 펴 줄 것은 바라는 마음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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