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통령 손자도 떠나는 서울교육, 조희연은 뭐했나
[교육칼럼] 대통령 손자도 떠나는 서울교육, 조희연은 뭐했나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02.03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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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서울시의원
여명 서울시의원

설 명절을 앞에 두고 참담한 뉴스들 뿐이다. 미투(Me Too: 성범죄 고발 운동)’와 ‘정의’ 를 외치던 정치 인사들의 성범죄-댓글 여론 조작 유죄 판결 등 끊이지 않은 스캔들. 그중 '끝판왕' 격은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소식이다.

1월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가족은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로 해외 이주한 상태다.

곽 의원실은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문 대통령의 외손주가 ‘해외 이주로 인한 학적변동’ 사실을 확인 했다. 대통령이 무슨 주문 외우듯 연설 때마다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든다더니, 대통령 딸이 몸소 이 나라가 그런 나라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억지 좀 부려보자. 대통령 외손주가 해외 유학 갈 동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뭘 했나. 서울시 교육정책이 조 교육감과 그 참모진의 철 지난 운동권 논리에 매몰된 좌편향 교육정책들 뿐이니 대통령 딸이 자식 교육을 외국에서 시키겠다고 나간 것 아닌가.

선거사범으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 특별채용, 학부모가 반대하는 혁신학교 무리수 추진, 특권학교라 매도하여 자사고 폐지, 사립재단 표적 감사 의혹, 시민 혈세 1억으로 운동권 시민단체 도서 구입 등 지난 1년만 해도 이런 일이 수두룩 하다.

한편 조 교육감 본인 아드님들은 그가 특권학교라 명명한 명문 외고들을 졸업했는데, 비판이 일자 ‘용기가 없어서 자녀들을 주류로 키웠다.’ 고 회고했다. 가만 보면 이 정권 주류 인사들의 면면이 대개 이런 식이다. 왕실장이라 불렸던 임종석 청와대 외교안보 특보의 따님 역시 미국에서 연 학비 1억원에 달하는 명문 학교에서 유학중이다.

여당의 대권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드님은 영국에 있는데, 박 시장 본인도 영국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모른단다. 서울대 정치학도를 딸로 둔 유시민 전 장관은 '딸 외고 보냈더니 딸이 외고 없애야 한다더라' 라는 발언으로 학부모들 가슴에 불을 질렀다.

이러니 ‘네 자식은 길바닥에서 촛불시위, 내 자식은 외국에서 귀족 유학’ 이라는 여권 인사들의 위선을 겨냥한 웃지 못할 말도 나도는 것 아닌가.

본질은 어떤 이유에서건 대통령 딸이 해외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 말마따나 그것이 교육적 이유라면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경제적 이유라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도피성 이주라면 수사의 대상일 것이며 대통령인 아버지가 싫어서라면 대통령의 수신제가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는 뜻이다. 적어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대체 대통령 딸도 살기 싫어 떠나는 나라에서 우리 국민은 무슨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나.

사안이 엄중한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느니 서울시교육청에서 곽 의원실에 자료제출한 공무원을 조사한다느니 문 대통령 심기 경호에 여념 없다. 이건 무슨 문재인 정권 3년차에 우리 국민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현실의 최신 압축판 같다.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며 부끄러운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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