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해요
[설 특집]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해요
  • 김민지기자
  • 승인 2019.02.0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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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병식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인간의 삶의 목적은 자신의 잠재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자아실현을 보다 넓고 깊게 실현해 가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그 자아실현 과정을 조성하는 일이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인력(人力)과 인격(人格)을 갖추어야 하고, 나라가 나라다우려면 국력(國力)과 국격(國格)을 갖추어야 한다. 전자는 사람들의 자아실현이고 후자는 나라의 국가발전이다. 교육 없이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없고, 나라가 나라다울 수 없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근본이며 궁극적인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며 인간답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기초․기본 교육으로서의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소통하고 배려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을 계획적으로 지도하여 학생들이 알고 느끼며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카네기재단의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무엇을 갖추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에 질문에 대하여 학식이나 재능이 뛰어나야 한다는 비율은 20~25%였고 나머지 75~80%는 인간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정은 최초의 교육의 장이며 부모, 형제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고 충족하며, 적응하는 방법과 습관을 익히는 소중한 곳이다. 가족구성원은 상호 인간관계를 통하여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가족 문화 속에서 인격의 형성과 가치관을 배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가정은 핵가족화, 한부모 가정의 증가 등 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교육적 측면에서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가족 구조의 변화, 사회조직 및 기관의 확대는 가정교육의 기능을 사회조직이나 기관에 이관시킴으로써 가정교육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평생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은 아마 가정교육일 것이다. 왜냐하면 가정은 태교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고, 인간 발달의 가소성이 가장 큰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장소로서 모든 기초가 형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성은 가정과 학교 및 사회생활 속에서 체험을 통해 형성되므로 올바른 가치관과 생활습관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하는 교육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간의 관계, 타인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기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용기, 믿음과 사랑, 감사하는 마음과 태도 등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그들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도와주는 데 있다.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교육의 본질적인 역할을 인식하고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하는 교육적 환경을 마련하는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교육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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