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학교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님’ 또는 '쌤'이나 영어 이름, 별명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철회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제시한 스탠딩회의와 반바지 허용 등 복장자율화, 연가사용 활성화도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호칭 변경을 골자로 하는 조직문화 개선방안은 본청과 지역교육청, 산하 직속기관 등 행정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25일 내부 회의를 열고 ▲호칭 변경 ▲스탠딩회의 ▲반바지·샌들 출근 ▲연가 사용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적용 대상을 본청과 교육행정기관으로 제한,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쌤’으로의 호칭 변경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의사를 밝혀온 데다 교육현장의 반발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탠딩회의와 연가사용 활성화 방안도 교육현장의 실상과 전혀 맞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많아 이 역시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청은 해외 출장 중인 조희연교육감이 돌아오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한 뒤 최종 방침을 확정, 각급 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교육청은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 방안으로 학교에서 선생님 대신 ‘쌤’, ‘님’,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회의용 소파를 없애 스탠딩회의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사들에게 연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반바지와 샌들차림으로 교단에 설수 있게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에 교육현장에서 교사를 무시하는 발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일자 조희연 발표 하루 만에 이 같은 방안은 교사 사이에서만 해당하고 학생이 교사를 부를 때 호칭은 그대로 선생님으로 유지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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