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편하고 마음은 불편한' 서울교육청 교복자율화
'몸은 편하고 마음은 불편한' 서울교육청 교복자율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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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디자인 소재따라 빈부격차 우려.. 파머 염색은 2학기부터 허용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복자율화와 두발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올 1학기 학교별로 편안한 교복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교복을 입게 된다.

교육청은 16일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모든 중고교에서 편안한 교복 공론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머리 염색과 파머를 허용할지 여부도 이기간 중 결정하게 된다. 두발자유화는 오는 2학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50% 이상 반영, 편안한 교복 디자인과 소재, 구매절차 등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편안한 교복’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교복이 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교 여건에 따라 교복 디자인과 재질을 달리할수 있어 자칫 빈부격차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의 교복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결정할 경우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교육청관계자는 "교복에 따른 빈부차이가 드러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학교측이 터무니없는 교복을 채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교복 가격 상한제 등은 검토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통일된 교복가격 가이드라인 설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마다 설치되는 교복 공론화는 학교 교복을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와 그에 따른 복장 디자인 및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루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 학교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개정안을 발의하고 관련된 숙의자료와 숙의 기간을 제공 후 토론회, 설문조사 등 개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시안을 마련한다. 시안이 마련되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최종안 확정을 거쳐 학교장 결재 후 공포, 시행하게 된다.

교육청은 이날 가이드라인을 통해 편안한 교복에 대한 학교규칙의 제・개정을 위한 토론회, 위원회, 설문조사 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머리 염색과 파머에 대해서도 이번 1학기중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염색과 파머가 허용되는 두발자유화가 학교별로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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