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용 대입제도 만드나?...서울교육청 새 대입개편안 검토
혁신학교용 대입제도 만드나?...서울교육청 새 대입개편안 검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1.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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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입제도 개편안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초중고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선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대학 서열화 완화를 위한 대학체제개편 정책연구를 올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초·중등교육을 기반으로 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2월중 관련 전문가에게 연구를 위탁, 10월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전문가 그룹 검토와 시민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 등 다양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감안,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정책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혁신학교가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입시제도 개편안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조 교육감이 내건 대입 개편안의 초점은 초중등 교육정상화이다. 특히 혁신학교·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 등 교육환경의 변화가 대입에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행 대입제도 아래서는 혁신학교와 같은 교육개혁 방안들이 제대로 꽃피우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교육감은 지난해 3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와 학종 비교과영역 반영 축소, 학종 선발 인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입 개선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조 교육감은 "대입제도를 위해 학교교육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수능이 확대되면 공교육은 이를 준비해 주는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수능 절대평가를 강력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교 내신도 절대평가 체제로 바뀔 수 있다"며 "고교학점제 등의 시행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정시와 학종간 비율 논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공약에서 강조했듯이 대입전형을 단순화하면서 전형들 간의 비율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앞서 조교육감은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국립대학-공영형사립대학에 기초한 대학 공유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제안한바 있다.

이 방안은 전국 국공립대를 하나의 연합체로 묶은뒤 졸업생에게 동등한 '국립대 학위'를 부여하는 기존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구축'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영형 사립대(정부책임형 사립대)와 독립형 사립대로 대학 통합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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