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
[교육칼럼]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12.2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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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병식 서울남산초등학교 원로교사

베이비붐세대란 전쟁 후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고 일본은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는 6·25 전쟁이 끝난 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이들은 고도 경제성장과 1997년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했다.

밀레니얼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말한다. 미국 세대전문가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년 펴낸 책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언급했다.

 2018년3월1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1981~1996년에 사이에 태어난 인구를 밀레니얼세대라고 정의했다고 발표했다.

X세대 다음 세대라고 해서 'Y세대'로 불리거나 새로운 밀레니엄 이후 성인이 돼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는 뜻에서 ‘새천년 세대’로도 불린다.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사이에 있는 X세대란 1960년대 중반~1970년대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한다. 기존 질서와 연계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베이비붐세대는 1960년대 유년기를 대가족 제도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빈곤의 시대를 지나왔고, 1970년대 청년기에 유신시대를 맞이했으며, 1980년대에 사회로 진출하면서 산업화가 가져온 경제적 풍요로움과 정치적 민주화의 열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학교를 졸업할 때에는 경제 성장이 활발하던 시기로 취직에 큰 걱정이 없었고 가정이나 여가 생활보다는 일 중심의 삶을 살아왔다.

이후 1990년대에는 끊임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던 경제성장의 신화가 1997년 IMF위기로 이어졌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이다. 이들은 위로는 승진에 대한 불안과 해고 가능성에 직면했고 아래로는 신세대 후배들과의 정서적 단절로 이중고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가정의 안정을 희구하는 이중 잣대를 갖게 되었으며, 이념적으로도 보수와 진보가 혼재된 세대라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약 740만명으로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식에게는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부부끼리만 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은퇴 후의 취미, 경제력 등 노후설계를 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퇴직 후 이들의 삶의 변화 또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밀레니얼세대는 대학 진학률이 높고 SNS 등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고 온라인 쇼핑이나 게임을 즐기면서 건강과 식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이전 세대와 달리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른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궁핍해 결혼과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맥주나 커피 식품 등 목돈이 들지 않는 품목에서는 소비를 줄이지 않았고 개성을 극대화하는 부문에서 씀씀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 밀레니얼세대는 2020년 이후 세계 노동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소비력 차원에서도 X세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실상부한 ‘세상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밀레니얼세대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 수준인 18억 명에 달한다.

찰스 다윈은 “지구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강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순응하는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강한 태풍이 불 때 강한 나무는 가지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히지만 부드러운 갈대나 풀들은 잠시 쓰러진 듯하나 금방 살아남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센 파도가 다가올 때 파도의 중심에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파도와 부딪히게 되면 넘어지게 될 수 있다.

물은 변화에 순응한다.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화하며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또한 바위와 같이 강한 것이 있으면 돌아갈 줄도 안다. 웅덩이가 있으면 채워질 때가지 기다릴 줄도 안다.

우리는 모두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강한 자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순응하며 변화의 중심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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