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행복한 문백초, 오솔길 산책으로 전교생 사제동행
학생이 행복한 문백초, 오솔길 산책으로 전교생 사제동행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1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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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뮤지컬과 오솔길 산책을 하는 시골학교가 가고 싶은 학교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 뒷산에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전교생 73명이 산책을 한다. 이 길은 화목하자는 뜻과 산책하는 요일에서 이름을 따와 '화목길'이라 이름을 붙였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20여 분간 오솔길을 걸으며 계절마다 피는 꽃 이름과 풀 이름을 배운다. 속상했던 일도 털어 놓는다. 자연은 물론 친구와 선생님도 같이 친해지는 것이다.

전교생이 73명인 문백초는 또 지난 2013년 4월 교육부 학생뮤지컬 사업에 선정되면서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가 6년째다. 문백초 두드림 뮤지컬은 문백초를 행복한 학교로 성장시키는 단초가 됐다. 전교생이 일주일에 1~2회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아이들끼리 행복한 조화가 생겨났다.

처음에 뮤지컬을 배울 때 어색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역을 맡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파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그 결과 2014년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 2016년 전국 학생 뮤지컬 경연대회((사)아리인 주최 교육부 후원)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충북 진천군이 주최하고 우석대학교가 주관한 제5회 진천군 청소년 외국어 페스티벌 연극, 뮤지컬 부문에서도 은상을 받았다.

문백초의 행복한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근 진천군과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전학을 오는 학생도 생겨났다.실제로 문백초 학생수는 2015년 63명에서 2018년 73명으로 10명이나 늘었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시골학교에서 학생수가 늘어나는 학교로 탈바꿈 하고 있는 것이다.

오은주 교장은 “행복한 학교로 소문이 나고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며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안전한 학교가 되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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