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교조직 살릴 방안을 제시하라
[교육칼럼] 학교조직 살릴 방안을 제시하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11.2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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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서울양천중 교감

교육은 흔히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들 한다. 정말 백년을 내다본 교육일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싸늘하다 못해 냉소적이라는 것이 솔직한 반응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한 진단이다.

필자가 재외한국학교에서 근무하다가 9월 1일자로 부임하여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낀점은 현장의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겪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전북지역의 모초등학교에서 수업중에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학생지도와 학부모와의 관계설정에서 예전과 다른 학교현장이 모습은 교사들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학교조직이 생동감을 잃은 증거는 학교현장에서 승진할려는 교사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승진할려는 교사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생동감을 잃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면 왜 학교현장에서는 승진할려는 교사가 없는 것일까?

현재의 승진 구조가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승진하기도 힘든 구조이지만 승진해도 달라지는 것이 별로 없는 현실에서 누가 승진하겠다고 나서겠는가?

학교 현장이 이지경이니 매년 11월만 되면 내년도 학교 운영을 위한 보직교사 구하기와 담임 확보를 위하여 모든 안테나를 가동해야하는 교감의 위치는 고달픈 계절이다.

승진뿐만 아니라 학교조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직교사 구하기가 힘든 현실, 특히 각 학교마다 학생생활지도를 책임지는 핵심보직인 학생부장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라는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급수 만큼 담임구하기가 어려운 현실 등은 학교조직을 새롭게 재편해야할 싯점이라고 본다.

11월 24일 실시하는 2019학년도 서울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률은 국어 35.76대 1, 영어 34.13대 1, 수학 20.3대 1 등 매년 교원임용고시 경쟁률은 높아만 지고 있지만 학교현실은 생동감을 잃고 백년을 내다본 교육을 실현할 수 없는 현실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해답은 정부가 내놓을 차례이다.
학교조직을 살릴 방안은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수차례 제시한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교육당국이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본다. 우선 교원 임용시 남교사의 비율을 남녀 평등제를 활용하여 최소한 30%를 임용하는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왜곡된 승진구조인 지방까지 가면서 2개의 원정 학위취득이 승진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이제는 진정으로 교육전문직의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전문직은 교육전문직으로 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하여 학교의 관리직인 교감, 교장으로 전직하는 것을 금하고 학교현장은 학교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한 교사들이 승진하는 진정한 풍토를 만들때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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