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총 간담회, ‘학생 2천명에 보건교사 1명’..격무 시달리는 보건교사들
서울교총 간담회, ‘학생 2천명에 보건교사 1명’..격무 시달리는 보건교사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10.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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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교사배치율 늘리고 시간당 강사료 차별 철폐 호소

서울교총과 보건교사회 정책 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서울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서울교총과 보건교사회 정책 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서울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교사들이 격무와 부당한 차별대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2천명에 보건교사는 단 1명인 학교가 있는가 하면 일반교사들의 60% 수준에 불과한 시간 강사료를 받고 있다. 또 과도한 업무로 인해 화장실 사용은 물론 모성보호시간이나 육아 시간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서울교총)에서 열린 서울교총과 보건교사회 간담회에서는 보건교사들이 직면한 열악한 근무조건과 부당한 차별을 개선해 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병식 회장과 이재준 조직본부장, 박성현 교권정책국장이 참석했고 보간교사회 대표 이은희 서울보건교사회장(서울세검정초), 임수미 서울보건교사회 초등부회장(서울 중마초), 이춘희 전국보건교사회 고문(서울우신초) 등이 참석했다.

보건교사회 대표단은 간담회에서 보건교사 배치를 늘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서울교총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먼저 교사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생수가 2천 명을 넘는 학교에 보건교사는 단 1명뿐인 곳도 있으며 하루 100~150명의 학생들이 보건실을 찾는 바람에 교사는 화장실 등 생리현상 조차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임신을 했거나 어린 자녀를 키우는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모성보호시간 및 육아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대학교 보건업무지원교사 배치 기준을 43학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학생수 1,700명 이상인 학교에선 정원외 기간제보건교사를 우선 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현재 보건교사 대체근무자 시간당 강사료가 1만 2000원에 불과해 강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반교사들과 같은 시간당 2만2000원으로 인상, 형평성을 맞춰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 서울교육청 조직개편 때 건강증진팀을 신설하고 보건장학사를 증원하는 한편 학교 환경관리로 인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대책 마련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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