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정치적·제도적 한계 절감.. 서산 해떨어지듯 떠난다
김상곤, 정치적·제도적 한계 절감.. 서산 해떨어지듯 떠난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10.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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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육이 세상을 바꾸고 교실과 강단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산실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여러 조건과 한계 속에서 다하지 못한 개혁의 과제를 후임 부총리님과 여러분께 넘기고 떠나는 마음이 조금은 무겁다"

2일 오전 김상곤 교육 부총리의 이임식에서 교육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1년3개월 재임기간 느꼈던 한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교육혁신 정책 전반에 대한 추진을 다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게 되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정부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만들어가지만, 모든 정책이 원래 목표와 방식대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규정된 수많은 조건과 넘겨받은 환경이라는 함수 속에서 부단히 재조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로운 일은 새벽처럼 등장하지만 해떨어지는 것은 갑작스럽게 다가온다”는 말로 물러나는 심경을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라는 책 내용을 언급하며, 교육이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중요한 열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진행했던 교육정책 숙려제도에 대해 "교육주체는 물론, 국민과 함께 숙의하면서 긴 안목으로 주요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은 매우 뜻깊을 뿐더러,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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