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성실한 藝人 기르는 종합예술의 요람, 서일대 연극영화과
[대학탐방] 성실한 藝人 기르는 종합예술의 요람, 서일대 연극영화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9.29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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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젊은 대학, 서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한류 바람을 타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종합예술인 양성의 요람이다. 연극과 영화 및 영상분야에 있어 기본소양과 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관련 인력은 물론 스토리텔링 분야, 텔레비전, 광고, 뮤직 비디오, VJ 프로그램 등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런 바탕 위에 서일대 연극영화학과는 우리나라 대중예술의 산실로, 또 숨은 조력자로 종합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대중예술에 대한 인기가 폭등하면서 연극영화학과는 입시때 마다 높은 상한가를 기록한다.

현장에 꼭 필요한 전문인 양성

신입생은 실기 면접과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배점 비율은 6대4 정도 된다. 면접에서는 하겠다는 의지와 성실성, 대사 전달력을 중시한다. 다만 연예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단박에 스타가 되겠다는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학생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실한 예인(藝人)을 기르는 게 목표라고 한다.

연극영화학과 교육 목표 역시 이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올바른 인간 정신의 탐구를 바탕으로 연극의 본질과 역사를 알고 현 사회를 그려내는 전문 연극인 양성이다. 둘째는 산학협동을 통한 현장실습 경험을 토대로 연극에 국한되지 않는 공연예술교육이다. 그리고 셋째는 공연예술’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현 사회의 부조리, 인생의 한 단면을 창조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창의적인 연극인 배출에 두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은 현장 적합성을 중시한다. 이론보다는 예술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인 인재를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연극과 영화 및 영상 분야의 기본 소양과 더불어 전공별 전문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 강의실과 현장의 균형을 맞춘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배우는 전공 융합 실습 교육은 연극, 단편영화, 방송 프로그램, 광고영화 등에 필요한 제작 실습 교육을 한다. 또 전공별 집중 실습 교육으로는 연기, 연출, 촬영, 조명 등이 주축을 이룬다. 기본 이론과 소양 교육은 연극, 영화, 방송, 대중문화 등에서 요구하는 필수적인 소양을 기르는 교육이다. 한마디로 연극과 영화 및 영상 분야의 기본기와 더불어 전공별 전문지식과 기술 교육을 통해 강의실과 현장의 균형을 맞춘 살아있는 교육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민대진 교수는 “교수진의 70% 이상이 연극과 영화계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들로 구성돼 꼭 필요한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학과 교수진은 현직 영화감독과 PD,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하게 짜여 져 있다. 민 교수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등 현역으로 활동한바 있다. 교수진이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디션을 보고 선발되는 혜택도 가끔 누린다고 한다.

현직 영화감독, 뮤지컬 배우 등 교수진 다양

교과과정은 1학년 때 연극영화제작 워크샵, 영화방송개론, 세계영화사연구, 광고영화제작실습, 디지털영상편집, 기초연기실습, 화술실습, 무대메커니즘 연구 등을 배운다. 2학년 때는 한국영화사연구와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 TV드라마제작 워크샵, 영화기획과 마케팅, 영화작가연구, 무대연출연구, 문화콘텐츠창업과 경영, 영화연출 연구 등을 배운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대학생활 동안 연극과 영화를 다 경험해 볼 수 있어 유리하다. 여느 대학들과는 달리 연극과 영화를 구분해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 구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대연출과 조명, 편집 녹음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를 양성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스태프로 활동하는 서일대 졸업생들의 실력은 연극·영화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의 진로 전망도 밝다. 대부분 예술계 대학들이 낮은 취업률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일대 연극영화학과는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연극과 영화에서 활동하는 배우는 물론 아나운서, 성우, 공연기획자, 무대

감독, 촬영·녹음·편집 스태프, 무대기술자, 초중고 실기교사까지 진출 영역도 광범위하다.

졸업생들이 받는 초봉은 대략 3000만 원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예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도 매우 높다. 개성 있는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홍주명씨(연극영화과 1)는 “대학 생활 동안 공연을 많이 해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서일대를 지원했다”며 “카메라 앞에서 실제로 연기한다는 게 낯설면서도 즐겁다”며 만족해했다.

박하은씨(연극영화과 1)는 “영화제작수업이 가장 재미있다면서 세트 제작에 필요한 장비가 무거워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가뿐하다”면서 웃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특히 오랜 전통 위에서 인성의 창조적 개발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는 연극과 영화 분야는 끊임없는 탐구와 개척의 대상이다. 더욱이 미디어, 광고, 연예오락 분야 등의 각종 기술, 산업 현장과의 다양한 연계를 통해 연극과 영화의 영역은 날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21세기 정보 기술과의 결합으로 연극과 영화를 근간으로 한 전문분야의 창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일대 연극영화과의 전성시대는 ‘To be continu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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