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1년에 교내상 88개 수상...일선 고교 상장 몰아주기 여전
학생이 1년에 교내상 88개 수상...일선 고교 상장 몰아주기 여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9.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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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충남의 한 고등학생은 1년 동안 교내상 88개를 받았다. 서울 지역 고등학생도 1년에 79개의 교내상을 받았다. 대략 4~5일에 한번씩 교내상을 수상한 셈이다. 이처럼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20개 이상의 상장을 발급한 고등학교는 전국 627개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2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대회 수상 현황(지역별)’의 교내대회 수상자 총 상장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고교에서 교내대회 수상자가 특정학생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1년동안 발급한 80개의 상장 중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개의 상장을 한 학생에게 수여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학교에서는 111개의 상장 중 28개의 상장이 한 학생에게 수여됐다.

김해영 의원
김해영 의원

울산에서는 한 학교의 한 해 총 205개의 발급 상장 증 10%에 해당하는 21개의 상장을 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등 교내 수상의 몰아주기가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의원은 특히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최다 수상자가 수상한 상장의 개수가 1년 동안 해당 학교에서 개최한 교내 대회의 총 개수보다 더 많은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27개 교내대회가 개최되었으나 같은 해 교내대회 최다 수상자는 총 57건의 상장을 수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서울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21개 대회를 개최했으나, 한 학생이 40개의 상장을 수여받는 사례도 잇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스펙 부풀리기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공정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통한 입시공정성의 확보와 학생들의 과도한 부담 경감을 위해 교내상과 관련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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