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인근에 쓰레기 처리장.. 은평 뉴타운 학부모들 백지화 요구
초등학교 인근에 쓰레기 처리장.. 은평 뉴타운 학부모들 백지화 요구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9.21 09:10
  •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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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학교 주변에 쓰레기 처리장을 설치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엄마 나 숨쉬고 살 수 있을까?’ 그러더라고요.”

서울 은평구 진관동 76-20일대에 광역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서울은평구는 하루 평균 총 300톤 가량의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시설에 들어설 경우 학생들의 건강과 주변환경을 심각한 위협을 안겨줄 것이라며 즉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순환센터는 인근 은빛초등학교및 진관초등학교 등과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교육환경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신설 예정인 지축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 500m 이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설치에 반대하는 은평 뉴타운 주민들인 촛불집회를 갖고 백자호를 요구하고 있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설치 반대 촛불집회를 연 은평 뉴타운 주민들.

은평기피시설 백지화 투쟁위원회 이상진 대표는 21일 “도심폐기물이 이곳으로 몰려오고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비산먼지 등 발암물질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학생과 주민들의 건강 위협하는 순환센터 건립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변 은빛초와 진관초 학생들도 설치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가세하고 있다.

지난 8월 진관초 5학년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을 만든다면서, 어린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시설을 굳이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북한산 국립공원과 창릉천이 흐르는 우리 마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학부모 문은애씨(43)은 “학교 옆에 쓰레기 집하장을 둔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며 “학교정화구역 밖이라 법적인 하자는 없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환경 시설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4차례에 걸쳐서 집회를 개최, 관할 고양시와 은평구청에 해당시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은평구와 고양시 모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진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은빛초와 진관초 학부모들은 또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 쓰레기 처리장 백지화에 교육청이 나서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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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 2018-11-05 10:30:00
주거 밀집 지역 쓰레기장 반대합니다.

나라나라 2018-10-16 11:17:34
아니.. 쓰레기장 위치가 먼저였잖아.
지축 할때도 그에 대한 명시도 있었고.. 알고 있었잖아..
근데 이제 와서 웃긴다..
본인들이 쓰레기장 있어도 선택한거였으면서....

상식적인 2018-09-27 15:40:12
생각으로 18년전과는 다른 인구밀집지역임을 새롭게 생각해야합니다 초등학교가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은평주민 2018-09-27 08:59:22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상상도 못했다. 10만 주거지 한가운데에? 은평보다 6톤이나 더 적게 쓰레기 처리하는 수색에서? 욕심도 과하지 참으로 ㅎㅎ..

백지화 2018-09-26 11:49:55
아이들도 잘못된 일이라는걸 아는데 왜 어른들이 그걸 모른척 하는거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입니다. 상식적으로 일처리 합시다. 쓰레기장 절대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