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승진 제3 트랙 나온다...‘교장 아카데미’ 내년 본격 시행
교장승진 제3 트랙 나온다...‘교장 아카데미’ 내년 본격 시행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9.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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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형교장 전문성 논란 해소... 교장자격 부여 땐 옥상옥 우려도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장 승진방식이 더욱 다양해 질 전망이다. 기존 승진제와 공모제에 이어 내년부터 교장 아케데미를 통한 양성제가 도입돼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혁신방안으로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교육청은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에 따른 교원의 역량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교감과 교사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교육경력 20년 이상인 교사와 교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각각 35명 내외로 선발하며 교감은 6개월, 교사는 1년간 전문적 학습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현직교장과 퇴직교장들이 학습코치를 맡아 연수생을 대상으로 분임별 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10월초 공고와 함께 선발 절차에 들어간다.

경기교육청이 아카데미를 도입한 것은 교감과 평교사를 대상으로 교장 양성과정을 마련, 내부형 교장들의 자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내부형교장 공모제는 전문성을 무시한 교장 선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돼 왔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아카데미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준비된 교장, 역량 있는 교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카데미 출신을 당장 교장으로 임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시행령 등 법적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도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했다고 해서 교장 공모에서 우대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범운영을 통해 아카데미가 현장에 연착륙하게 되면 본격적인 교장 승진 트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가 교원승진규정 등 시행령을 개정, 교장 아카데미 이수자에게 교장 공모 지원 자격을 허용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교장 임용을 승진으로 받아들이는 우리 교직 풍토를 감안하면 교장 희망자들이 아카데미로 몰려들어 자칫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진보진영 교육감들을 중심으로 교장 임용 다양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경기도의 교장 아카데미는 운영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기교육청은 오는 14일 경기 북부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개발’정책연구 결과 발표 및 인사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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