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원들은 OECD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수업일수 등 업무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임교사 때는 국가들보다 보수가 낮지만 경력 15년을 기점으로 보수가 많아져 최고 호봉 단계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수업일수는 연간 190일로 OECD 국가평균 보다 높았다.
12일 발표된 `OECD 교육지표 2018`에 따르면 한국의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초등학교 3만 395 달러, 중학교 3만 455 달러, 고등학교 2만 9,738 달러로 OECD 평균 (초 : 3만 2,258 달러, 중 : 3만 3,498 달러, 고 : 3만4,943 달러)보다 적었다.
그러나 15년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초등학교 5만 3,405 달러, 중학교 5만 3,465 달러, 고등학교 5만 2,747 달러로 OECD 평균(초 : 4만 5,004 달러, 중 : 4만 6,780 달러, 고 : 4만 8,697 달러)보다 많았다.
최고호봉은 한국이 OECD 국가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은 초등학교 8만 4,842 달러 중학교 8만 4,902 달러 고등학교 8만 4,185 달러 인데 비해 OECD 국가들은 초등 5만 4,156 달러, 중학교 5만 6,874 달러, 고등학교 5만 9,639 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
'달러'로 표시된 수치는 국제비교를 위하여 각국의 물가 차이를 고려한 미국 달러의 구매력 평가 지수(purchasing power parity : ppp)를 반영한 수치이며 환율은 2017년 1월기준, 1003.75원이다. 또 최고호봉까지 소요연수는 한국 37년, OECD 국가는 27년을 기준으로 책정돼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따른다. .
교원급여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초등 10만 2,505 달러, 중학교 10만 9,734 달러, 고등학교 10만 9,734달러로 한화 1억1천여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OECD 국가들중 우리나라 교원의 급여수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8위로 상위권을 차지 했으며 고등학교는 13위에 랭크돼 있다.
보수가 높은만큼 근무일수 등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OECD 국가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우리나라 초․중등 교사의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로 OECD 평균(초 : 38주, 중 : 38주, 고(일반계) : 37주, 고(직업계) : 38주)과 비슷하고, 법정 수업 일수는 190일로 OECD 평균(초 : 183일, 중 : 181일, 고(일반계) : 180일, 고(직업계) : 182일)보다 다소 많았다.
반면 교사 1인당 순 수업시간은 OECD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적었다.
한국은 초등 671시간, 중학교 533시간. 일반계고등학교 551 시간인데 비해 OECD 국가는 초등 784시간, 중학교 703시간, 일반고 657시간으로 나타났다.
순 수업시간은 점심시간과 중간 휴식시간, 공휴일(국경일 및 정규방학) 등을 제외한 정규수업, 특별활동, 재량활동 수업시간 포함한 것이다.
교육부는 국제비교를 위해 수업시간은 60분을 1시간으로 환산, 초등학교의 순 수업시간은 담임교사의 수업에 한해서 쉬는 시간(10분)이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수업준비활동과 생활지도 등은 순 수업시간에 포함되지 않아 수치만 가지고 단순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OECD는 또 2016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5명, 중학교 14.7명, 고등학교 13.8명으로 전년(초 16.8명, 중 15.7명, 고 14.1명)보다 모든 교육단계에서 감소했으나, OECD 평균(초 : 15.0명, 중 : 12.7명, 고 : 12.9명)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8.4명으로 전년(초 23.4명, 중 30.0명)보다 모든 교육단계에서 감소(초 0.2명, 중 1.5명)했으나, OECD 평균(초 : 21.3명, 중 : 22.9명)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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