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에서 파트너로···고려대, 연세대 공동 강의 개설"
"라이벌에서 파트너로···고려대, 연세대 공동 강의 개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8.09.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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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라이벌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와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동 강의를 개설한 데 이어 2018학년도 2학기에도 공동 강의를 진행하는 것.

고려대와 연세대는 "공동 강의는 우리나라 양대 사학의 교류와 발전이 체육경기뿐 아니라 학문과 문화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데에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이 합의함에 따라 추진됐다"면서 "공동 강의에서는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라고 5일 밝혔다.

2018학년도 2학기 공동 강의 주제는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이다. 9월 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리포트 제출로 대체되고 P(pass·패스)와 NP(Non-pass·논패스)로 3학점이 주어진다.

공동 강의 주제에 맞춰 고려대와 연세대 교수들이 소주제를 정해 소속 학교와 무관하게 수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면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철학'을 주제로 고려대와 연세대 교수진의 합동 강의가 열리고, 같은 날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법학'을 주제로 고려대와 연세대 교수진의 합동 강의가 열린다. 특히 매 강의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리딩멘토' 교수들이 학생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공동 강의 강사로는 최장집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최동호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장경준 국어국문학과 교수, 마동훈 미디어학과 교수, 안영옥 서어서문학과 교수, 손병석 철학과 교수, 최용철 중어중문학과 교수, 윤인진 사회학과 교수, 김철규 사회학과 교수, 손주경 불어불문학과 교수, 허태균 심리학과 교수, 하태훈 법학과 교수, 차진아 법학과 교수, 이승환 철학과 교수(이상 고려대)와 김진영 노어노문학과 교수, 이상엽 언론영상학과 교수, 정명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홍윤희 중어중문학과 교수, 우미성 영어영문학과 교수, 장동진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대호 철학과 교수, 김현미 문화인류학과 교수, 김왕배 사회학과 교수, 유현주 독어독문학과 교수, 손영우 심리학과 교수, 남형두 법학과 교수, 성태윤 경제학과 교수, 정재현 신학과 교수(이상 연세대)가 참가한다. '리딩멘토' 교수는 김경현 고려대 사학과 교수와 이경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박만섭 고려대 교무처장은 "양교가 가진 인적, 학문적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에게 한층 깊어진 교육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2학기에 처음 공동 강의를 시작했다"며 "석학들의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고품격 강의를 통해 인문학적 성찰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공동 강의가 두 대학을 대표하는 강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종 연세대 교무처장은 "우리 사회의 현안을 관통하는 통합적 주제와 연구 대상에 대해 최고 전문가들의 식견을 한자리에서 들어보는 것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사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공동 강의를 통해 양교 학생들이 학문적 전통과 학풍의 특징을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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