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김상곤 안타깝고 유은혜 불편하다”...‘희생양’ ‘코드인사’ 비판도
교육계, “김상곤 안타깝고 유은혜 불편하다”...‘희생양’ ‘코드인사’ 비판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8.30 20: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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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에 유은혜 민주당의원의 발탁되자 교육계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물러나는 김상곤 장관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주를 이뤄 대조를 보였다.

이번 개각에서 대표적 코드인사로 꼽히는 유 지명자에 대해서는 보수는 물론 진보 진영조차 조심스런 모습이다. 퇴진 요구에 시달렸던 김 장관은 막상 경질로 결론이 나자 오히려 동정론이 앞서는 상황이다.

교육감들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장관에게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묻는 국정운영이 과연 민주주의에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문재인정부 출범이래 교육개혁이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장관마저 경질한 것은 우려스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성향의 좋은교사운동도 논평을 내고 “김 부총리는 경질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대입정책의 혼란은 장관 책임이 아니라 청와대 책임”이라며 떠나는 김 장관을 두둔했다. 오히려 경질해야 할 대상은 김수현 사회문화수석이라고 했다.

좋은교사운동은 “혁신교육의 흐름 속에서 어떤 대입제도가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그 누구보다 이해가 높았던 사람은 김상곤 장관 이었다”며 “이런 장관을 두고서도 제대로 된 대입제도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청와대의 책임이다”고 꼬집었다.

보수색채가 강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은혜의원의 지명은 불통과 독단적 행정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들은 특히 “유 장관 지명자가 지난 2016년 교원자격증이 있는 공무직을 교사로 선발하는데 우선권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사실을 근거로 들며 이는 유 의원이 제도의 공정성 보다는 특정 이익단체를 대변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반중 하는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기대와 우려를 담은 신중한 논평을 내놨다. 김재철 대변인은 ”교육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정치력으로 원만히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탈피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 산하기관장은 “후임 교육장관은 헝클어진 교육정책들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입개편으로 초래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고교학점제 등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한 장학관은 “유 지명자가 오랜 국회교육위원회 활동을 한 탓에 초중등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아 시도교육청과도 원만한 소통을 이룰 것”이라며 "지지부진 했던 자사고 문제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 장관 후보 지명자는 30일 청와대 장관 인선 발표에 “중책에 지명이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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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2018-08-31 10:10:15
저런 사람이 교육부장관이 된다는 게 이해가 안되네요. 이번 정권은 교육에 관심이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