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개연성 있다”... 30일 수사의뢰
서울교육청,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개연성 있다”... 30일 수사의뢰
  • 김민정 기자 기자
  • 승인 2018.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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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부장 교사가 자녀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숙명여자고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관련 의혹해소를 위해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숙명여고에 대해 감사를 벌여온 시교육청은 29일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기고사 자료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수사의뢰 배경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감사에서 이 학교 교무부장은 자녀가 입학한 지난 2017년부터 모두 6차례(1학년 1학기 중간/기말, 1학년 2학기 중간/기말, 2학년 1학기 중간/기말)에 걸쳐 문제지 및 정답지를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경우, 두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교무부장이 단독으로 고사 서류를 검토 및 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이 학교 교장․교감은 교무부장의 자녀가 재학 중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교무부장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무부장의 자녀가 재학 중인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평가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어 교장․교감․교무부장은 중징계, 고사 담당교사는 경징계 하는 징계처분을 소속 재단에 요구했다.

학교 내 교원 자녀 재학 시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기고사 문항 출제 및 검토에서 관련 교원은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9월중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시험지 출제 및 보안 등 고사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 및 CCTV 설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교직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닐수 없도록 학생 배정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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