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2022 대입개편 핵심은 수학 절대평가..국가교육회의 변죽만 올렸다”
곽노현, “2022 대입개편 핵심은 수학 절대평가..국가교육회의 변죽만 올렸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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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국가교육회의가 2022 대입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수능 절대평가 과목에 수학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은 8일 “수능수학과 고교수학을 절대평가로 전환, 교육적 고통과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는 수학교육의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의 문제풀이식 기계적 수학교육은 창의성 교육과 무관하다”고 전제하고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과목의 분량이 너무 많고 선택폭은 없다보니 어려서부터 수포자를 양산하고 사교육비를 키우는 고통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회의가 대학입시제도와 교육문제의 핵심인 수학교육 문제를 외면한 채 절대평가를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 한문으로 만 확대하자고 권고, 문제의 외곽만 때리는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교육과정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데다 입시 변별력을 고려해 수학은 고난도로 치닫고 있다”며 “이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아무리 수학사교육을 시켜도 절반은 수포자가 되고 절반은 교실에 엎드려 자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곽 전 교육감은 수학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고통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이처럼 절박한 문제를 외면한 채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논하는 것은 무책임한 현실도피이자 탁상공론을 조장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곽 전교육감은 대안으로 ▲수능 수학과 고교 수학을 절대평가로 전환, ▲수학교과 선택과목화, ▲고교수학학점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영어 사교육열풍을 식혔듯이 수학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제2외국어와 한문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 정도로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다양한 순기능이 도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수학교육혁신위와 같은 한시적 기구를 만들어 수학교육의 방향과 방법, 비중에 대해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내 지금의 ‘제왕적 수학’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수학교육을 꼭 필요한 만큼만 교수학습하는 시대를 연다면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전교육감은 “앞으로 나올 대학입시제도개선안은 문재인정부 교육철학과 대선공약 이행여부를 판별하는 리트머스 테스트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의 권고 수준을 넘어서는 과감하고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수학절대 평가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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