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공군 ICT 기술장교 양성"
[대학탐방]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공군 ICT 기술장교 양성"
  • 김민지기자
  • 승인 2018.06.2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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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취업 보장형 계약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군사학과가 대표적이다. 군사학과는 육군, 해군(해병대 포함), 공군과 대학이 우수 장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계약학과다.

군사학과는 일반병과와 기술병과로 구분된다. 일반병과는 ▲건양대·경남대·대전대·상명대·서경대·영남대·용인대·원광대·조선대·청주대·충남대(이상 육군) ▲세종대·충남대·한양대(이상 해군) ▲단국대(해병대) ▲세종대·영남대(이상 공군) 등이, 기술병과는 ▲고려대·동양대(이상 육군) ▲아주대(공군) 등이 각각 운영한다. 특히 아주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군 기술병과 군사학과로서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운영한다.

공군 유일 기술병과···공군 ICT 전문기술인력 양성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신설로 NCW(Network Centric Warfare·네트워크 중심 전쟁) 전장 환경을 주도할 ICT 전문기술인력을 양성,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출신들이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국방과학기술은 국가 발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창조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방 ICT는 최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핵심기술이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우수 ICT 전문기술인력의 메카가 될 것이다.”(정홍용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아주대와 공군은 2014년 5월 협정을 체결하고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ICT(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전쟁도 NCW로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과거에는 전쟁의 중심이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최첨단 무기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NCW의 핵심은 최신 ICT를 활용, 최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레이더를 통해 적의 상황을 파악한 뒤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이다. 최신 ICT 활용능력과 최첨단 무기체계 운용능력이 뛰어날수록 전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이에 세계 각국은 최신 ICT를 활용, 최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할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아주대와 공군이 손을 잡은 이유다. 임재성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학과장은 “국방 ICT는 현대 전쟁에서 승리의 핵심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스템 운용 전문 기술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아주대와 공군이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정규 교육과정과 맞춤형 비정규 과정 '다양'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교육목표는 ‘최첨단 무기체계 운용에 필요한 공군 정보통신 기술 전문성을 갖춘 최정예 엘리트 기술장교 양성’과 ‘국가 신성장동력인 방위산업·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최고의 ICT 기술인력 양성’이다.

교육과정은 ▲교양·일반전공(ICT 기초교육 / 융합 도메인 기술교육 / 인문사회적 융합 소양교육 / ICT 심화교육 / 융합주제 기반 심화교육 / 프로젝트 기반 교육 / 문제해결 중심 교육 / ICT 응용교육 / 융합 도메인 중심 프로젝트 기반 심화교육 / 공군 특화기술에 적용 가능한 응용기술교육)과 ▲안보학·공군특화전공(공군 장교 소양교육 / 공군 정보통신기술 기본교육 / 공군 특화기술 기본교육 / 공군 특화기술 기반 실무형 심화교육 / 공군 특화기술 기반 프로젝트 교육)으로 구성된다.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들이 IT 관련 과목 등을 담당하고 군 출신 교수들이 안보학과 공군특화과목 등을 담당한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정규 교육과정 외에 맞춤형 비정규 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군 소양교육으로 군사탐방(공군부대 견학·실습), Fellowship 수행(군부대·방위산업체 견학), 방학 소집교육(공군에서 체력검정·안보교육 실시)이 진행되고 개인역량교육으로 프로그래밍 특훈, 어학 집중교육(6주 영어집중교육), 국내외 공인 IT 자격증 지원, 방위산업체(한화시스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 등) 현장실습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학생들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드론 소학회 활동에 참가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운다. 특별행사로 Top Gun 드론 경진대회(매년 12월)와 아주국방워크숍(매년 3월·9월) 등도 개최된다.  

파격적인 특전 제공, 졸업 후 공군 장교 임관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공군 계약학과다. 따라서 공군이 4년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기숙사 입사도 4년 동안 보장된다. 입학 성적 우수학생에게는 추가로 학업장려금(월 40만 원)과 4년간 기숙사비가 지원된다. 2018년부터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적 우수 장학금이 지급된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졸업하면 공군 장교로 임관, 7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한다. 복무 병과는 정보통신, 항공전자, 방공통제, 방공포, 정보 분야다. 의무 복무 기간 이후에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장기 복무가 가능하다.

의무 복무 기간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센터,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한화테크윈, 아시아나항공,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방연구기관뿐 아니라 국가기관, 항공기업, 국방IT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만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 의무 복무 기간 동안 학업과 연구를 계속 수행하고 싶다면, 아주대 대학원 NCW학과에 진학이 가능하다. 아주대 대학원 NCW학과 전공은 NCW공학, NCW정책, 사이버전으로 구성되며 세계 최고의 NCW공학·정책, 사이버전 전문가를 양성한다.

우수 신입생 입학···미래전망 ‘청신호’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신설 이후 대표 군사학과로 자리매김을 하며 우수 학생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임재성 학과장은 "매년 수시모집 경쟁률이 9:1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과학고·영재고 학생들과 일반고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전망은 더욱 밝다. 방위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즉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공군 계약학과이면서 방위산업에 기초하고 있다. 방위산업이란 무기체계를 연구·개발·생산하는 산업이다. 총포류·화력장비, 항공기, 함정, 전차·장갑차, 유도무기, 지휘통제장비, 통신전자장비, 레이더 등이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1970년부터 소총과 탄약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부터는 자주포, 함정, 항공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은 2006년 약 2691억 원, 2011년 약 2조 5342억 원, 2013년 약 3조 6342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방위산업의 성장세와 맞물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가치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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