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찍었다” 홍준표 발언에 조희연,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박선영 찍었다” 홍준표 발언에 조희연,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6.10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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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선거] 물고 물리는 고발전, 조영달→박선영→조희연→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전투표를 마친 후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조희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홍대표가 서울지역 선거 유세에서 박 후보를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며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 요구와 함께 검찰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석촌호수 인근 보궐선거 유세에서 ‘자신은 사전투표에서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발언한바 있다.

대책위는 홍 대표의 발언은 정당의 대표 등이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일 뿐 아니라 교육감선거에 자유한국당을 개입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대표가 스스로 누굴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행위는 결코 단순한 개인의사 표시라고 보기 어려우며 특히 반복적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박선영 후보의 당선을 유도하는 선거운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홍대표의 발언이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선관위에 요청하는 한편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검찰에 고발하는 강력한 수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육감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 간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물고 물리는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선영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이모작 센터 불법지원을 문제 삼아 지난 9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고, 앞서 조영달 후보는 박 후보의 방송 인터뷰 내용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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