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D-6] 조희연 인지도, 조영달 정책, 박선영 선명성 앞서
[서울교육감 선거 D-6] 조희연 인지도, 조영달 정책, 박선영 선명성 앞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6.0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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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교육감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조희연 후보는 압도적 인지도와 현직교육감으로서의 안정감이 가장 큰 무기다. 그는 ‘노크 선거’를 모토로 쟁점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 조용한 선거 전략을 구사, 현직 프리미엄을 살리고 있다.

여기에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 적극적 지지층을 확보, 깜깜이 선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 화해시대에 맞춘 평화교육과 학생 인권 친화적 공약으로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부자 몸조심형’ 선거전략 탓에 표의 확장성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탈정치 교육을 내건 조영달 후보는 선거 공약을 통해 드러난 정책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는다.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화두에 맞게 AI를 이용한 에듀내비 공약과 고교입시폐지 및 추첨제 도입, 교육감 권력 분산을 위한 지속발전가능위원회 설립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혁신학교나, 자사고, 방과후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연소 서울대교수와 40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서울사대 학장 등 교육자로서 외길을 걸어온 인물. ‘교육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교육 그 자체’라며 교육문제는 교육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교육 중심주의를 표방했지만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못참겠다 전교조 갈아치자 교육감’이란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보수세력 결집에 나선 박선영 후보는 선명한 정체성이 강점이다.

보수의 가치 실현에 충실한 그는 선거구도를 전교조대 반전교조로 만들고 조희연 후보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얼마전 실시된 교육감 후보 TV 토론에서는 학력꼴찌, 청렴도 꼴찌, 측근 비리 등 조희연 후보의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매서운 공력력을 선보였다.

 가장 늦게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고교완전선택제와 같은 파격적인 공약과 특유의 열정으로 유세현장 곳곳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 후보캠프에서는 "유권자들의 지지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전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도전자로서 서울교육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다보니 대안 제시가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것은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백 명에서 천여 명 씩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지역 교육감후보를 묻는 질문에 52.1%가 모른다고 답할 만큼 아직은 부동층이 절반을 넘는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따라서 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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