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과거에서 벗어나 ‘나의 멋진 미래’로…
[교육칼럼] 과거에서 벗어나 ‘나의 멋진 미래’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5.31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총장실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학생들은 총장을 만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학교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한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에 흐뭇하기도 하고 신선한 힐링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참으로 많은 걱정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토록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입학하자마자 취업을 걱정하고 엄청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이라는 삶의 중요한 한 과정을 오직 ‘미래’의 불확실성에 지배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이 가진 하나뿐인 능력과 재능’ 보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정말 잘 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발해 나갈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미래를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발휘하는 데서 찾으라는 의미에서 ‘My Bright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프로그램들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대학에는 없는 ‘달란트 개발실’을 설치해서 학생들이 자신만이 가지고 태어난 하나뿐인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자신만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학업이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다시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동서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기회의 통로’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각자가 가진 고유의 능력을 계발해 사회에 나간다면 그가 곧 사회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대학에 낙오자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낙오자란 지금까지 과거 우리 사회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온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대학의 교육철학인 ‘낙오자 없는 교육’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 좋았던 것들이 지금은, 또 미래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와 똑같은 생각으로 우리의 삶에 응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토익시험과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국가고시나 대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진정코 나만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남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다.  우리 젊은이들은 언제부턴가 남과 비교하면서 살고 있다.  남이 잘 되면 괜히 부럽고 나는 초라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모두 다르게 태어난다.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 차이가 오히려 나의 장점이고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남에게 좋아 보이는 것을 추구하면서 사는 삶만큼 어리석은 삶은 없다.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먼 훗날 삶을 돌이켜 볼 때가 되었을 때, 자신이 참으로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진정코 원하는 것을 하고 살아갈 때 행복해지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 젊은이들이 추구해야 할 ‘나의 멋진 미래’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이다. <글 장제국 동서대 총장>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