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교육비 통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풍선효과.. 영어 줄고 국어, 수학 늘고
[2017 사교육비 통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풍선효과.. 영어 줄고 국어, 수학 늘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3.15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작년 한해 국어 사교육비가 2016년 대비 11.1%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도 지난 2016년 조사에서는 사교육비가 4%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0.6% 증가했다. 반면 영어 사교육비는 2016년 4%, 2017년 2.2%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가파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가정의 사교육비 총규모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사교육비를 조사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득 간 사교육비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초중고 가정의 사교육비 총규모는 약 18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60억원(3.1%) 증가했다. 학원 등 보습교육 물가상승률 1.6%를 뛰어 넘는 결과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4.9% 증가했으며 중학교는 4조8천억 원으로 0.2%, 고등학교는 5조 7천억 원으로 3.2%가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교과사교육비는 작년과 비교해 0.6% 증가한 13조6천억원이지만 예체능 및 취미 교양 사교육비는 5조원으로 작년보다 4천4백억 원이 늘어난 9.9%로 급증세를 보였다.

교과사교육비 중 영어는 수능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영어 사교육비는 치근 1~2년새 감소한 반면 국어와 수학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국어는 작년 한해 사교육비 총액이 1조3천억원으로 2016년 보다 11.1% 증가했다. 수학도 5조 4천억 원으로 0.6% 증가했다. 그러나 영어는 5조 4천억원으로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빠진 사교육비가 국어로 옮겨가 사교육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원으로 전년도 4조 5천억원 대비 4천 4백억원으로 9.9%↑ 증가했고, 체육 2조원(13.9%↑), 음악 1조 7천억원(2.5%↑), 미술 8천억원(7.3%↑)으로 각각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체능 사교육비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체육이 2013년 이후 모든 학교급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전년(25.6만원) 대비 1만천만원(5.9%↑)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25.3만원(14.8%↑), 중학생 29.1만원(15.7%↑), 고등학생 28.4만원(8.4%↑)였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익부 빈인빅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5천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로 나눈 값은 2016년 5.0배, 2017년 4.9배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전년(81.9%) 대비 1.7%p 상승한 83.6%,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40.2%) 대비 2.9%p 상승한 43.1%로, 참여율 차이는 40.5%p로 나타났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