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할 건가?”에 조희연 “왜 떨어질 거라고 보나”
“교육부총리 할 건가?”에 조희연 “왜 떨어질 거라고 보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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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출입기자 간담회, “학교서 페미니즘 교육하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과 관련, 교육현장에서 마초적 남성문화를 개선하는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교조 전임자 허용문제는 교육부가 반대하더라도 강행할 생각이며 자사고 완전추첨제는 법률적 검토가 끝나는대로 발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27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정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금지은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공동체의 상식과 일반 학부모의 상신간 갭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육부총리 임용설에 대해서는 “왜 (교육감선거에서) 떨어질거라고 생각하느냐”며 웃어 넘겼다.

-청와대에서 곧 페미니즘 교육 관련 국민청원 답변 나오는데 페미니즘 교육을 현장에 적용할 것인가?

“당연히 (페미니즘 교육을) 해야 한다. 마초적 남성문화 이런 게 바뀌어야 한다. 조만간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교의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한 캠페인 같은 성찰적 흐름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사고 입학전형은 어떻게 되나. 완전추첨제는?

“나는 하고 싶다. 현재 법적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

-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도 검토 중인가?

“교육부 입장도 있고... 또 너무 나가기도 조심스럽다.”

-전교조 전임자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작년에도 전임 허가 했다가 교육부가 징계요구하니까 유예하는 등 왔다갔다 했다. 김 부총리는 원칙을 확실히 했는데.

“솔직히 이번에도 작년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가 상급기관 아닌가. 어쨌든 충남, 충북, 강원 이런 곳들이 다 한다고 하니... .  사실 법외노조 허용도 곧 될 텐데 애매하다.”

- 교육부에서 전임자 허용 취소하라고 공문이 온다면?

“지방자치의 자율권이 약간은 있다. 시간을 끌거나 징계에 올리면 방법들이 있는데 아마 작년과 같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교육부가 직권취소 공문을 보낼 것 같은가?

“100%다. 공문을 보낼 것이다.”

- 기자들과 자주 접촉할 의향은 없나. 허심탄회한 자리가 필요하다.

“(교육행정은) 단일변수 행정보다 다변수 행정이 필요하다. 변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학종도 그렇고 교육정책이 난항인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하나만 보고 목적지에 도달하면 안 된다. 지금은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고 두 개의 집단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학교 다니던 7~80년대는 선과악이 100대0이었다. 지금은 100대0의 진실과 100대0의 선은 없는 거 같다. 70대40, 60대40 등 요런 느낌으로 해야 실수가 없더라. 그래서 이걸 어떻게 조화해야 하느냐가 고민이다.”

-김상곤 부총리 취임 8개월 됐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 내가 저기 위치에 있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크게 잘못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능 절대평가 1년 유예 안 했으면 박수 받았겠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면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은 좀 다르다. 유치원 1년 유예하면서 초등 1, 2학년 영어수업 금지도 유예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서 종합적인 영어대책을 마련해 해소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교육공동체의 합의된 상식이 일반 학부모의 상식과의 갭이 있는 것 같다.”

-교육부총리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

“교육감이 더 중요한 자리다”

-만약 요구가 온다면?

“왜 떨어진다는 상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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