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처럼 수업 골라듣는 고교 개방-연합교육과정 2019년 전면 실시
대학처럼 수업 골라듣는 고교 개방-연합교육과정 2019년 전면 실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7.12.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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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생들이 교과목 선택.. 인근학교 원정수업도 가능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2019년부터 서울시내 모든 일반계고교에서 개방-연합형교육과정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받고 필요한 경우 인근학교에 가서 교과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은 내년에 20개의 선도학교를 지정, 시범운영한 뒤 2019년 서울시내 전역에서 실시된다.

대학에서 처럼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학교에서 선택해 공부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인근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조희연 교육감과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이 서울시교육청 개방-연합형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방형 교육과정의 경우 기초, 탐구, 체육·예술, 생활·교양 등 각 영역에서 일정한 수만큼 선택하는 교과영역내 개방형과 일부 영역에서 서로 바꿔 선택할 수 있는 부분 개방형,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서로 바꿔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군이나 영역사이의 칸막이를 모두 없애는 전면개방형 등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교과내 개방형은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교과군이나 과학교과군의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초, 탐구, 체육-예술, 생활-교양 교과군중에서 기초 이수단위를 설정한 뒤 나마지 이수단위는 학생이 선택해서 공부할수 있게 된다.  

부분개방형은 국, 영, 수, 한국사 등 기초영역과 체육, 예술 등 예체능 과정을 개방, 예체능 과정을 선택해서 공부하게 된다. 

예컨대 예체능 분야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국, 영, 수 대신 예술이나 체육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면개방형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개설, 문이과 구분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영역에서 서로 바꿔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군이나 영역사이의 칸막이를 모두 없앤 것이다.

학생들은 국,영,수, 한국사, 공통사회, 공통과학에서 필수 단위를 인수한 후 나머지는 원하는 교과를 공부할수 있게 된다.

또 세계지리나 동아시아사, 물리2처럼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학생들이 인근학교에서 배울수 있도록 연합형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강사 인력풀을 확충, 교수인력을 증원하고 학급당 교원정원 배치 기준 상향조정을 교육부에 건의 할 계획이다.

또 교원업무경감을 위한 수강신청 및 시간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시스템(콜라캠퍼스)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는 문·이과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 편성 관행에 얽매여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의 희망과 적성, 진로 설계에 따른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지원하기 위한 우리교육청의 실천 노력”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희망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해 진로를 개척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같은 교육과정의 변화가 고교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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