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사랑의 연탄'으로 겨울 추위 녹여요
5년째 '사랑의 연탄'으로 겨울 추위 녹여요
  • 손유미 기자
  • 승인 2017.11.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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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성초등학교가 초겨울의 추위를 사랑의 온도로 녹이고자 앞장섰다. 삼성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 학부모 등 150여 명이 모여 ‘사랑의 온도 올리기’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벌써 5년째 내려오고 있어, 이 정도면 학교 행사가 아니라 전통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연탄 나눔 행사에 나온 학생들은 이미 옷에 연탄이 묻을 걸 각오하고 나온 듯,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나왔다고 했다. 한 학생은 작년 연탄 나눔 행사 때 입었던 옷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곧이어 연탄이 준비되고,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연탄을 혹시 깨뜨릴라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날랐다.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낀 장갑이 금세 시꺼매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황사랑 학생은 “추운 날씨에 연탄 나르는 것이 힘들었지만, 또 차곡차곡 쌓여가는 연탄을 보니 사랑의 마음도 쌓여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한창 학교장은 “작은 실천으로 큰 행복이 만들어지듯,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전하는 작은 정성이 더 큰 온기로 저소득층 가정과 독거노인들의 따듯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연탄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5가구와 삼성동주민센터 협조를 받아 연탄 지원이 필요한 3개 가구, 총 8가구를 선정해 연탄 총 1320장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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