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진보교육계 분열 조짐...전교조 반대 좋은교사 등은 찬성
고교학점제 진보교육계 분열 조짐...전교조 반대 좋은교사 등은 찬성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7.11.2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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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시행을 놓고 전교조가 반대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좋은교사운동과 서울교사노조 등 일부 진보성향 교원단체는 적극 찬성입장을 표명, 교육계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교육디자인네트워크, 서울교사노조 등 4개단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교학점제는 새로운 미래교육체제로 나가는 큰 걸음을 내딛는 조치라며 적극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들 4개 단체는 고교학점제가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개혁, 모든 아이들이 배움과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교체제 개편과 교육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교육부는 좌고 우면하지 말고 적극적인 의지를가지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학교현장과 소통하면 진행한다면 교사들도 기꺼이 앞정서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지난 27일 서울한서고를 방문, 고교학점제 운영을 들러보고 있다.

반면 전교조는 모두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기본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제도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대입경쟁으로 수능에서 비중이 높은 영어와 수학, 국어 교과로 학생들의 선택이 몰려, 학생들의 학습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한국교총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라면서도 “대선공약이라고 서둘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조건부 찬성입장을 보였다.

한편 한국교총이 지난 6월 전국 초·중·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47.4%(984명)가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교학점제에 긍정적인 답변은 42.6%로 나타났으며 ▲대입에 유리한 교과목 위주로 쏠릴 우려(4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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