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자사랑 한가득.. 역경 딛고 꿈을 펼치다
[인터뷰] 제자사랑 한가득.. 역경 딛고 꿈을 펼치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7.09.2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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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고 안영민 교사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쉬지 않고 노력해서 기어이 해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한 가족인 것처럼 기뻤습니다.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과정을 잘 알기에 여러 선생님들이 정말 감동했어요.”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한 명덕고등학교에서 올해로 만 10년째 진로진학 상담을 맡고 있는 안영민 교사는 유서 깊은 학교에서 최근 새겨진 또 하나의 작은 역사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인공은 바로 몇 해 전 이 학교를 졸업한 배달별 학생.

“시작은 공문 한 장이었습니다. 사실 여기 선생님들은 공문 하나, 메일 하나라도 허투루 여기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그 어떤 기회라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명덕고는 1966년 설립되어 반 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15학급에 460명이 재학하고 있으니 서울에 있는 학교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규모도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하여 조금은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지역을 떠나거나 관내의 자율형 학교로 진학하고, 남은 학생들이 우리학교로 진학합니다. 우리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에 대한애착과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명덕고에서는 진로 및 진학 등 학생상담에 상당한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교과교사가 아닌 전문상담교사가 10년 넘게 ‘Wee클래스’라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드림장학생이 된 배달별 학생도 상담실을 정기적으로 찾던 학생이었다.

“드림장학생 이야기는 2학년 담임선생님이 처음 들려주었는데 그 때 밝게 빛나던 학생의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드림장학금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회의 열쇠였기에 차원이 다른 동기부여를 준 것 같아요.”

송영복 교장은 명덕고 학생들을 만나면 누구나 가장 먼저 학생들의 착한 인성에 반한다고 자랑했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학생들 기를 살려주고 싶습니다. 학생들 사기를 높이려고 스포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봉사활동은 우리 명덕고의 자랑거리죠.”

깨끗한 학교 화장실 만들기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자 제작하여 기증하기 봉사 활동을 매주 1시간씩 꾸준히 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인성을 강조하는 명덕고의 교육관에 따라 매월 둘째주 토·일요일에 장애청소년과 1박 2일 문화체험 캠프 학생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배달별 학생은 350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웠는데 자신이 속한 봉사동아리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까지 거두는 지방 명문으로 우뚝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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