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중, 등굣길을 토닥토닥
대광중, 등굣길을 토닥토닥
  • 손유미 기자
  • 승인 2017.09.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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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힘을 내야하는 시간은 언젤까. 그럼에도 힘이 나지 않는 시간, 바로 등굣길이 아닐까 싶다. 이른 아침 등교를 준비하느라 잠이 덜 깬 표정이나, 아침을 거르고 나온 학생까지. 모두 에너지가 필요한 표정이었다.

여기에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이 나섰다. 바로 학부모들이다.

대광중학교는 지난 14일 아침 등교시간에 학부모회 주관으로 토닥토닥 에너지업 교문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50여 명의 학부모회 어머니들은 학생들보다 미리 나와, 학생들 한 명 한 명 응원의 마음을 담아 등을 두드리며 따듯하게 안아줬다. 학생들은 낯선 교문 풍경에 어리둥절해 하기도 하고, 쑥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대부분 힘을 내보이며 교문을 지났다.

한 학생은 “매일 친구들과 등교하는 길인데, 오늘 어머니들이 계시니까 분위기가 달랐다. 어머니들도 피곤하실 텐데 일찍 나와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힘이 났다”고 학부모회에 마음을 전했다.

학부모회의 한 학부모는 학생이 그런 말을 했냐며 듣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운을 뗐다. 학부모는 “에너지를 주러 갔다고,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돌아가는 길이다. 이런 행사를 더 자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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